대덕구청 전경 |
24일 최충규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최 당선인은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를 언급하며 대덕문화관광재단 폐지 방침에 이어 대덕경제재단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인 박정현 현 대덕구청장이 주도한 대덕경제재단은 지역 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덕구 경제전문기관으로서 올해 1월 설립됐다. 대덕구에 대전·대덕 산업단지와 오정동 소공인집적지구, 평촌동 스마트혁신지구 등 1200여 개 기업이 있어 지역 일자리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1억원의 운영비가 편성된 상태다.
설립 추진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구의원의 거센 반대가 있었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준비하기 위해선 재단 설립이 필요하단 당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설립이 결정됐다. 현재 이사진 17명이 있으며 2명이 상주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덕경제재단 관계자는 "인력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최충규 당선인은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지역 경제와 일자리 부문에서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대덕구의 재정자립도가 13.43%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 대덕경제재단을 재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2018년 16.06%였으나 4년 새 3%가량 감소했다.
인수위 측은 6월 29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마지막 점검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단 설립 당시 성과 지표조차 마련되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도 어려운 실정이다.
최충규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애초에 재단을 설립할 때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성과 지표를 만들어 준비했다면 좋지만 그런 게 하나도 없이 취지만으로 설립돼 그동안 어느 정도의 성과나 효과가 있었는지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민선 7기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민선 8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참고하는데 자료조차 제대로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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