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헌 대전보훈병원장의 제 1 목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더욱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것이다. 송시헌 원장은 이 같은 목표에 따라 보훈가족들에게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6개 내과분과에서 8개 내과분과로 진료과목을 세분화하고 본관을 리모델링 하는 등 현대화 사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송 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우수한 의료인력의 지속적인 충원과 함께 확장돼가는 인프라를 통해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대전·세종·충청권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더욱 발전된 보훈병원을 약속했다.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송시헌 원장을 만나 변화하는 병원의 모습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보훈병원 진료과목 확대부터 시설 리모델링까지 많은 변화가 눈길을 끈다. 먼저 진료과목 확대와 장비개선이 이뤄진 부분을 설명한다면?
▲코로나 19 상황 중에도 저희 병원을 방문해주시는 내원 객들께 더욱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기존의 6개 내과분과에서 내분비내과와 혈액종양내과를 추가로 분과 개설해 현재는 8개 내과분과로 진료과목을 세분화했다. 진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올해 5월에는 치과센터의 추가 확장 및 리모델링과 의료지원동 증축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치과센터내에 기존 6개의 진료실을 7개의 진료실 체제로 확장, 진료 수요가 높은 치과진료의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자 했으며 의료진 연구실도 8개실을 추가로 확보해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 만족도가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최신 의료장비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국가유공자 및 가족분들과 병원을 내원하시는 내원객 분들께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통한 시설 현대화를 추진 중인데, 어떻게 바뀌나?
▲이번 본관동 리모델링은 1997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진행되는 전면적인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인데, 이는 단순히 기존의 노후화 된 시설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진료시설의 재배치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일부 공간에 대해서는 증축으로 진료환경을 대폭 개선하고자 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본관동의 주출입구와 로비는 확장해 접수, 수납, 대기공간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내원 환자분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외래 진료실도 효율성을 고려해 재배치함으로써 환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여 진료 집중도가 강화되도록 했다. 입원실은 기존의 6인실 병동 입원실을 모두 4인실로 변경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실환경을 개선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또 본관동의 노후된 배관을 모두 교체하여 노후화로 인한 위험을 배제시키고, 지하1층에서 지상 5층까지 화재발생 대비 스프링쿨러 시설을 구축하여 환자분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으로부터 대비하고자 한다. 현재 건립중인 재활센터와도 연결통로를 구축, 급성기 진료와 재활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지난 2년간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음압시설을 갖춘 병실을 운영하여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에 대한 접수, 수납, 검사, 진단, 입원까지 일괄 진료가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원내 감염을 우려하여 꾸준한 방역 및 철저한 관리를 하여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와 지역주민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노력하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내원해 주시는 국가유공자와 보호자, 일반 시민들께서 느끼는 진료의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공사기간 중 진료 대체공간을 마련하여 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감염병 대응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고,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대전보훈병원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2022년 5월 23일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리병원의 직원들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했고, 덕분에 성공적으로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렇듯 대전보훈병원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인적자원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감염병과의 전쟁이라고 할 만큼 또 다른 감염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대비하고자 정부로부터 선정돼 28억원의 건립기금을 지원 받아 현재 건립중에 있는 전문재활센터 내에 8병상의 국가지정음압병상을 구축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며 금년 말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또한 감염병 환자에 대한 이동 동선을 분리하여 추가적인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를 건립중이며 본관동 리모델링에도 음압진료실과 대기실을 구축하여 원내 감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인적자원과 새롭게 구축할 인프라를 바탕으로 또다시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지난 2018년 병원장 취임 이후 시설 현대화 등 보훈병원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무엇인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동안 보훈병원장의 위치에서 보훈가족의 건강과 병원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심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지난 해 진료지원동과 장례식장을 신축했고, 현재는 본관동의 시설 현대화와 편의성을 고려한 확충 및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재활센터 신축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또 내년에는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예산지원도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가는 현시점에서 우수한 의료인력의 지속적인 충원과 함께 확장돼가는 인프라를 통해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대전·세종·충청권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
현재 진행중인 본관동 리모델링 공사와 재활센터 신축공사를 잘 마무리해 진료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을 대비할 수 있는 전문의료 서비스를 갖춘 보훈의료 거점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병원 진입로가 하나뿐이고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대전이나 충북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도로개설과 버스 증편이 요구되어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병원이 위치한 지금의 자리가 대중교통편이 활성화 된 곳이 아니어서 찾아오시는데 여러 불편함이 있으시리라 생각한다. 현재 셔틀버스 업무 위탁을 통해 신탄진과 대전역, 청주권에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분들의 원활한 진료 접근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전시내 노선은 하루 4회, 신탄진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하루 20회씩 운행중이며 청주남부지역 노선도 매일 3회씩 운영하며, 접근이 어려운 충북지역에 대해서는 병원 지원금을 통해 충북상이군경회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재활센터 신축공사와 원내 공사에 따라 협소해진 주차공간 문제를 보완하고자 신탄진역 노선에 인근 아파트 단지인 동일스위트 정류장과 청주노선에 문의 우체국 정류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 대전보훈병원을 찾아주시는 국가유공자 및 가족분들을 위해 세종 노선을 신규로 발굴 할 계획 중에 있다. 세종 노선은 임시로 3개월 운영 후 탑승객 인원에 따라 정규노선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통편의 또한 의료서비스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이용해주시는 내원환자분들께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피드백을 통해 조금이라도 불편을 해소해드리는 방향을 찾아 나가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병원을 찾는 보훈대상자 및 일반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대전보훈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동안 내원하시는 고객분들께서 불가피하게 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료과를 폐쇄하지 않고 대체공간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이동된 진료실을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과 내부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사소음에 따른 피해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병원을 찾아주시는 국가유공자와 가족분들 및 대전 시민들께 앞으로 더 나은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신다면 보다 나은 편의와 우수한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대담=고미선 사회과학부장·정리=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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