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가 되면 중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대표적인 행사로는 '쫑즈'라는 음식 먹기, 용주 경기, 웅황주 마시기, 향주머니 걸기, 아이차오(艾草:쑥) 걸어 놓기 등을 하며 악귀를 쫓고 건강을 기원하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단오절은 굴원이라는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축제다.
기원전 340년, 나라를 잃은 초(楚)나라 애국 시인 굴원(屈原)이 음력으로 5월 초닷새에 강물에 몸을 던졌다.
사람들은 강물 속의 물고기들이 굴원의 몸을 해치지 말라는 의미로 대나무 통에 쌀을 담아 강물에 뿌리면서 굴원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나타냈다.
그 뒤 해마다 5월 초닷새 단오가 되면 사람들은 강물에 쌀을 뿌리면서 굴원을 기념했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 단오의 대표 음식인 쫑즈의 모태다.
단오절의 가장 중요하고 인기 있는 행사는 역시 용주 경기다.
용주 경기는 매년 음력 5월 5일 전후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형형색색 용 모양의 배 위에서 20여 명이 함께 세차게 노를 저어 나가는데 맨 앞 용머리에 있는 사람이 목적지의 깃발을 뽑아 들면 우승하는 것이다.
용주는 용처럼 생긴 일종의 목선으로 경기를 할 때 많은 용주가 징과 북소리 속에서 선두를 다투는데 그 장면이 장관이다.
굴원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는 이 행사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국제적인 민간 스포츠로 발전되었다. 성운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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