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 중국 수능시험 날에도 한국처럼 피하는 금기 있다

매년 6월 7, 8일은 중국의 수능시험 날이다.

날짜는 한국과 다른데 시험 결과를 중시하는 마음은 똑같다.

한국에는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 피해야 하는 금기사항이 있다.

중국도 그런 금기사항이 있다.

시험 기간에 미역국을 먹지 않는 것처럼 중국에도 비슷한 금기가 있다.

가장 큰 금기는 달걀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이다.

숫자 0 와 비슷해서 먹으면 '빵' 점 맞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꼭 달걀을 먹고 싶으면 숫자 1과 비슷하게 생긴 꽈배기 1개와 달걀 2개를 먹어야 한다.

100점을 의미하는 이유다.

먹는 것으로 좋은 기대를 표현하는 것 외에 복장에서도 금기가 있다.

시험 기간에 엄마들이 빨간색 치파오를 많이 입는다.

치파오는 중국어로 '旗袍'다. 旗得 사자성어에 旗袍의 旗자가 담겨있어 깃발을 펼치자 승리한다는 의미로 좋은 시험 성적을 기대하는 의미가 있다.

색상도 고려해야 한다.

빨강, 초록과 노랑은 많이 쓰는 색이다.

옛날부터 중국에 빨간색은 액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데려오는 대길한 색이라고 여겼다.

초록색은 신호등의 색이다.

운전할 때 연속 초록 불을 만나 잘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움 없이 잘 통과해달라는 뜻이다.

노란색은 자신감을 주고 긴장할 때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해서 시험 볼 때 노란색 옷을 입으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옷 무늬도 매우 중요하다.

많이 보이는 옷은 나이키다.

'√' 이처럼 생긴 나이키의 표시는 시험 문제에 아는 것은 다 맞고 모르는 것도 다 맞힐 수 있는 기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손효설 명예기자(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