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전형무소 우물 모습. 출처=대전시 |
옛 대전형무소는 1919년 설치된 대전감옥소의 취사장 우물로, 한국전쟁 당시 170여 명의 민간인이 수장된 두 개의 우물 중 하나다.
이곳에서 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등 한국독립운동사에 이름을 남긴 중요 인물들이 수감된 곳이고 산내 골룡골과 함께 한국전쟁기 최대 민간인 학살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 1980년대까지 민주화운동으로 형을 언도 받은 수많은 정치·사상범들이 대전형무소를 거쳐 갔다.
등록조사에 참여했던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은 "옛 대전형무소는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인 동시에 근대사적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라며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 등록을 축하했다.
대전시는 옛 대전형무소 등록문화재 등록에 맞춰, 대전시 등록문화재 길라잡이 책자를 제작해 시민이 지키는 우리 지역의 문화재인 시등록문화재 제도를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연미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망루와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을 함께 묶어 다양한 문화재활용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옛 대전형무소 터 자체를 대전시 중요 역사자원으로 보호,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등록문화재 제도는 보존과 함께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유연한 문화재 보호제도다. 최근 법률 개정을 거쳐 시도지사가 등록 권한을 갖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옛 대전형무소 항공사진. 출처=대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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