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급등...기준금리 인상 이후 높아진 금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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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급등...기준금리 인상 이후 높아진 금리 요인

  • 승인 2022-06-23 16:41
  • 신문게재 2022-06-2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자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저축성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연 최대 3%대 예금상품 등이 출시되는 등 금리에 매력을 느낀 금융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2022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지역 저축성예금이 일제히 올랐다. 대전의 4월 예금은행 잔액 6202억원 상승한 48조 4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9% 오른 수치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2631억원 상승한 36조 87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올랐다. 언제든 인출 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4월 3018억원 상승한 10조 5298억원이다. 요구불예금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도 시중은행에 목돈이 모이고 있다. 세종의 4월 예금은행 잔액은 1077억원 상승한 16조 5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상승했다. 이는 저축성예금이 주도했다. 4월 저축성예금 잔액은 1209억원 상승한 14조 3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3월 1840억원 하락한 이후 4월 164억원 줄어들어 하락세가 둔화됐다.

충남은 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됐다. 충남의 4월 예금은행 잔액은 9763억원 증가한 32조 9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9718억원 상승한 23조 29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5%나 급등했다. 저축성예금은 2월 1256억원, 3월 4078억원 각각 상승세를 이어오다 4월 들어 증가폭이 커졌다. 요구불예금은 477억원 하락한 8조 6337억원이다.



저축성예금이 급등한 데는 그동안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예·적금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 말 1.00%였던 기준금리에 따라 은행에 돈을 넣어도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2022년 1월 들어 1.25%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각 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4월 14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1.50%로 추가 인상됐고, 5월 26일엔 1.75%포인트로 0.25%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들은 3%대 예금상품도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 최고 3.20%인 우리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정기예금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선택하면 연 최고 3.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6개월 만기도 연 최고 2.45%, 12개월은 연 3%까지 적용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신한은행은 5%대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이지만 5%대 금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예금 상품들도 많게는 0.40%씩 인상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연내 기준금리가 2%대를 넘어설 것이란 금융권의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은행 목돈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견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으로 당분간 수신상품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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