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새 외국인 공격수로 경남FC에서 뛰고 있는 윌리안을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측구연맹) |
윌리안은 브라질 국적으로 이탈리아의 토리노FC 유소년을 거쳐 2013년 베이라마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CD나시오날, 비토리아 FC, 파네톨리코스 FC 등 유럽 1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K리그와는 2019년 광주FC에서 시작했으며 2021시즌부터 경남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5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경남 공격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대전은 지난 3월 루마니아 출신의 공격수 다니엘 포파를 영입했으나 9경기 출전에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게임 내용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이민성 감독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올해 1부리그 승격이 간절한 대전에게 포파의 리그 적응을 마냥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대전은 서둘러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에 나섰고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윌리안을 선택한 것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21일 광주와의 경기 후 새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윌리안은 경남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다만 계약 당시 '바이아웃'조항을 걸어 놓았고 대전을 포함한 복수의 K리그 1부 구단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특정한 금액 이상을 지급하는 구단은 먼저 계약한 구단과의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협상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말한다. 단 이적을 원하는 구단은 먼저 계약한 구단에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대전은 윌리안에게 현재 연봉의 50%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레안드로를 비롯해 김승섭, 마사, 원기종, 공민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전반기 이들을 활용해 리그 선두권까지 끌어 올렸지만,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했다. 윌리안은 왼쪽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윌리안이 합류한다면 대전은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7월부터 시작되는 장마와 무더위 역시 대전이 윌리안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대전은 리그 1위 광주와의 승점차를 좁혀야 한다. 21일 광주와 승점차를 좁히기 위한 맞대결을 펼쳤으나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민성 감독은 광주와의 경기 직후 "아직은 20경기가 더 남아있다. 추격할 수 있다"고 공헌했지만, 축구에서 승점 9점은 3게임 차로 따라잡기 쉬운 기록이 아니다. 선두 탈환을 위해선 홈은 물론 원정에서도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K리그의 영입 시장은 오는 7월까지다. 대전이 윌리안을 시작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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