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파급효과 확대로 2021년 우리나라 총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AMA 대상을 받은 BTS 멤버들.<출처=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류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이 지난해 7.2% 감소했지만, 소비재(욕망 충족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직접 소비하는 재화) 수출이 19.2%로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액이 소폭 상승했다.
21일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관련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은 70억3900만 달러(한화 9조979억750만 원)의 추정했다. 이 중 게임이 49억7900만 달러(한화 6조4353억5750만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악이 6억3900만 달러(8245억170만 원)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18개국 8500명의 한류 콘텐츠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2022 해외한류실태조사)와 16개 문화콘텐츠, 소비재, 관광산업 수출자료를 토대로 한류와 관련한 지수, 소비 행동, 수출 효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계량화한 수치다.
한류로 인한 소비재와 관광 수출의 경우 지난해 46억5700만 달러(한화 6조89억2710만 원)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만화가 47.1%로 가장 높았으며, 출판이 23.8%로 뒤를 이었다.
한류의 연평균 생산 유발효과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지난해 기준 소비재 4조 원과 관광 5.5조 원을 합쳐 총 9.5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3조 원의 네이버 매출액과 카카오 매출액 4조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추정치다. 한류의 연평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총 3.6조 원이며 소비재 1.3조 원, 관광 2.3조 원이다.
한류 확산에 따른 사회적 파급효과로 '해외 유학생 유입'이 가장 두드러졌다.
2014년 16만3460명이던 유학생은 2017년 20만2652명, 2019년 37만5661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이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1만8462명, 지난해엔 7만5969명이 유입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여 명이 유입, 연평균 1만4700명꼴이다.
'한국문화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한국 음식을 비롯해 한국식당, 먹방, 한국어 배우기, 한글, 한국 사람, 한국에서 살기, 한복 등 총 8개 검색어로 2020년 3월 기준 678(최댓값 800)로 최고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한류지수 1단위 증가에 대한 한국문화 관심도가 0.527단위 증가한다는 점으로 볼 때 한류지수와 한국문화 관심지수가 서로 연동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한류지수'는 한류의 해외 현지 인기도와 성장세를 반영하는 지표로 국가별 한류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한류의 성장과 쇠퇴 정도를 의미하는 '한류심리지수' 역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에서 상승해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성장 기대감을 보인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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