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 재개·거리두기 해제에 대학가 상권 '활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면수업 재개·거리두기 해제에 대학가 상권 '활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대출이자에 임대료까지 ↑ 마냥 웃지 못해

  • 승인 2022-06-20 15:58
  • 신문게재 2022-06-21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20620_092012733
19일 충남대 앞 궁동 로데오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대면 수업이 재개되며 대학교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빠르게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지역 대학교들은 올해 1학기 대면 수업 방침을 유지했다. 충남대는 전 과목 대면 수업 원칙을, 한밭대는 업무연속성계획(BCP) 발동 전에는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업무 연속성 계획이란 재해·재난 등 예기치 못한 위기로 업무 중단 위험이 발생 할 경우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다. 대전대는 칸막이 설치 강의실은 대면수업을, 미설치 강의실은 수용인원 대비 50% 이하 수업하기로 했으며, 목원대는 채플 및 대규모 강의를 제외하곤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했다. 우송대는 전공은 대면 수업으로 교양 수업은 격주 대면 수업으로, 한남대는 50명 이하 수업은 대면 수업을 하기로 정했다.

19일 저녁 8시 충남대 앞 궁동 로데오 거리에 가보니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었지만 젊은 학생들이 발길이 잦았다. 술집 앞에는 삼삼오오 어울려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으며 노래방에도 손님으로 북적였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외식수요가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빠른 매출 회복세에 상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양경모 어은동 안녕가게 상가번영회 회장은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없어지며 밖으로 나오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며 "학생들이 술 마시고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도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양 회장은 "5월 유성 온천축제도 작게나마 개최됐다"며 "이번 달 어은동에선 플리마켓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홍우 용운동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도 "3년 가까이 외식이 제한되다가 풀리니까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상권도 많이 좋아졌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한남대에 다니는 A씨는 "코로나 기간 동안 대학가에 폐업한 식당이 많았는데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고 새로운 식당도 생겼다"며 "친구들과 모임도 많아지고 MT나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 상권이 살아나며 임대료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궁동에서 부동산을 하는 B씨는 "상권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대료도 차츰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소상공인들의 대출이 불어났을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오르면서 건물주와 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이홍현 궁동 상가번영회 회장은 "상권이 많이 활성화돼서 다행이지만 대출 이자가 늘어나 영세 상인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3.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