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대 앞 궁동 로데오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지역 대학교들은 올해 1학기 대면 수업 방침을 유지했다. 충남대는 전 과목 대면 수업 원칙을, 한밭대는 업무연속성계획(BCP) 발동 전에는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업무 연속성 계획이란 재해·재난 등 예기치 못한 위기로 업무 중단 위험이 발생 할 경우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다. 대전대는 칸막이 설치 강의실은 대면수업을, 미설치 강의실은 수용인원 대비 50% 이하 수업하기로 했으며, 목원대는 채플 및 대규모 강의를 제외하곤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했다. 우송대는 전공은 대면 수업으로 교양 수업은 격주 대면 수업으로, 한남대는 50명 이하 수업은 대면 수업을 하기로 정했다.
19일 저녁 8시 충남대 앞 궁동 로데오 거리에 가보니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었지만 젊은 학생들이 발길이 잦았다. 술집 앞에는 삼삼오오 어울려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으며 노래방에도 손님으로 북적였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외식수요가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빠른 매출 회복세에 상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양경모 어은동 안녕가게 상가번영회 회장은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없어지며 밖으로 나오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며 "학생들이 술 마시고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도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양 회장은 "5월 유성 온천축제도 작게나마 개최됐다"며 "이번 달 어은동에선 플리마켓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홍우 용운동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도 "3년 가까이 외식이 제한되다가 풀리니까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상권도 많이 좋아졌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한남대에 다니는 A씨는 "코로나 기간 동안 대학가에 폐업한 식당이 많았는데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고 새로운 식당도 생겼다"며 "친구들과 모임도 많아지고 MT나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 상권이 살아나며 임대료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궁동에서 부동산을 하는 B씨는 "상권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대료도 차츰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소상공인들의 대출이 불어났을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오르면서 건물주와 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이홍현 궁동 상가번영회 회장은 "상권이 많이 활성화돼서 다행이지만 대출 이자가 늘어나 영세 상인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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