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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 해석에 정작 김 당선인 측은 "당선 인사"라며 선을 긋고 있다.
김 당선인은 18일 충북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을 잇달아 찾아 대학생 특강과 주민 간담회를 이어갔다. 충북 음성 출신인 그가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 금의환향한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10분간 충북 청주시 서원대학교 행정관 세미나실에서 '충북 대학생 미래발전을 위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전국총학생회협의회 초청으로 이뤄졌고 300여명의 대학생이 강연장을 메웠다고 김 당선인 측은 전했다.
오후 3시부터는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혁신도시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고향인 음성군 금왕읍을 찾아 '대한노인회 금왕읍분회 간담회'와 금왕읍 주민과 만났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8월 20일 음성군 음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그의 광폭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직후인 6월 6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을 방문해 초대 천안지원장이었던 처 할아버지를 추모하고 공명정대한 도정 운영을 다짐한 바 있다. 8일에는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를 잇달아 만났고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연쇄 회동했다. 14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차례로 예방해 국민통합 등을 주제로 환담하며 야권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충청행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정치적 해석이 달린다. 경기지사 당선으로 일약 대권 주자로 부상한 김 당선인이 '안방' 다지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김 당선인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 9일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 때 음성군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선인장 꽃바구니를 선물했고 비슷한 시기 대학생 특강 요청이 있어 이날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며 "당선 인사와 답례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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