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이 전면 해제 두 달여 만에 지역 공연계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출처=게이이미지뱅크> |
큰 공연장 대부분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지역의 특성상 민간공연장이 다수 포진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19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발표 시점인 2022년 4월 15일부터 6월 16일까지 최근 2개월 기준 충청권 공연 매출은 37억1563만2천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3억864만5천 원과 비교하면 무려 9.1배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이전 티켓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연극과 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영화를 제외한 극장 중심의 공연 수요다.
지역별로는 대전 12억933만 원(2019년 동기 1억8939만2천 원), 세종 7억3696만4천 원(7283만9천 원), 충남 11억3114만2천 원(6038만5천 원), 충북 6억3819만7천 원(6379만 원)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공연건수는 112건, 개막편수는 106건, 326회 상연에 3만9539건의 티켓예매수를 기록했으며, 41건 공연에 38편을 선보인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3배가량 늘었다. 티켓예매수 역시 1만2125건으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충청권 전역에서 최소 3배에서 많게는 10배가량 큰 상승 폭을 보였지만, 극장 규모별 희비는 크게 엇갈린다. 관객 수요 절반 이상이 대공연장으로 쏠리면서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 해제 효과가 소극장까지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방역해제 시점부터인 최근 두 달 대전지역의 티켓 판매건수는 3만9639건이며, 대전예술의전당 1만9824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9128건으로 전체의 75%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지역의 민간 공연장 중 가장 많은 티켓 판매량을 기록하는 아신극장을 포함해 10곳의 소극장과 공연장의 판매 건수를 합쳐도 2529건에 그쳤다.
지역의 공연 관계자는 "방역해제와 함께 지역 공연계가 코로나 이전보다도 크게 활기를 되찾아 다행이지만 대형공연장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공연장 규모에 따른 빈부격차가 두드러졌다"며 "문화산업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적신호이며, 공공기관과 민간 소극장과의 상생방안 모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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