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건반 여제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첫 번째 내한 공연이 18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대전예당 제공> |
이번 공연은 올해 3월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과 앙상블오푸스 공연에 이어 대전예당 리사이틀&앙상블시리즈 세 번째 공연으로, 2007년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와의 협연 무대 이후 단번에 인기 반열에 오르면서 아르헤리치를 이을 여류 피아니스트로 언급된다.
1987년 중국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캐나다와 미국 유학에 이어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개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
2003년 취리히에서 데뷔한 이후 2006년 길모어 영 아티스트상, 2009년 그라모폰 어워드 올해의 영 아티스트상, 2011년 에코 클래식 올해의 영 아티스트상 등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17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타이트한 드레스에 아찔한 하이힐을 즐기는 그녀는 '클래식 연주자다움'을 완벽히 거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외적인 화려함으로 이목을 끌며, 상상을 뛰어넘는 연주 테크닉과 심도 있는 음악적 표현에 또 한번 관객을 놀라게 한다.
이번 무대에는 고전으로 자리 잡은 쇤베르크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Op. 25'를 비롯해 리게티의 연습곡 두 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8번',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알베니스의 피아노 모음곡 '이베리아'의 4권 중 '말라가', 우크라이나 태생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카푸스틴의 전주곡 중 두 곡을 선보인다. 연주의 데미는 다시 돌아와 알베니스의 '이베리아'로 장식한다.
공연은 18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유자 왕의 국내 첫 리사이틀은 15일 대구 달서아트센터, 16일 경기도 고양문화재단에서 선보였으며, 19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1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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