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에 투자자들 '한숨'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시장 패닉에 투자자들 '한숨'

코스피, 코스닥 지수 연일 하락세 이어가
정부 비상 걸려...보수적인 투자

  • 승인 2022-06-15 16:21
  • 신문게재 2022-06-16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2061515760001300_P4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채권·외환·가상자산 등 시장에서도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국내증시는 15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2240선, 코스닥 8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2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2.60포인트(2.11%) 내린 2440.37을 기록 중이다. 전날인 14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0.46%) 하락한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된 것이다. 이는 2020년 11월 12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총 19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7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이틀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대장주도 맥을 못췄다. 코스닥지수도 25.04포인트(3.04%) 내린 798.5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이 장중 8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2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채권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0bp 오른 3.595%에, 10년물 금리는 5.4bp 상승한 3.739%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1년 반 만에 2800만원선이 무너졌다. 오전 9시 5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8% 내린 2만1864.43달러에 거래되는 등 2차 지지선(2만2000달러)마저 붕괴됐다.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물가·금리·환율 3고(高)에 비상체계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비상경제대응 티에프(TF)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예정된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종목도 6개에서 9개로 늘릴 방침이다. 앞서 한은도 이달 예정된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모두 채권시장의 유통 물량을 줄여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조치다. 다른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격상을 고민 중이다. 금융위는 올해 1월 25일부터 모니터링 단계를 '양호'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투자 전문가들도 보수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강수민 씨(43·둔산동)는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이로 인해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