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디자인진흥원의 슬로건 '미래 디자인·과학기술 융합 비즈니스의 허브'에는 '과학기술 융합 디자인 혁신기반 구축, 지역산업 디자인 경쟁력 강화, 미래 디자인 융합 인재 양성'과 더불어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네 가지 추진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충청권 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대전디자인진흥원을 이끄는 윤병문 원장의 약속 '디자인 주도 4차 산업혁명의 완성'에도 바로 '시민과 함께'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결국 '디자인=시민'이라는 가치는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로 다방면의 사업에도 자연히 녹아 있다.
문체부 주최 공공디자인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인 효평마루 생태놀이공간 프로젝트. |
1997년 동명초등학교로 통합되며 폐교된 효평분교 활용을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대전시청과 동구청 담당자 등 150명으로 구성된 추진협의체를 운영해 의견을 청취해 왔다. 특히, 동명초등학교 4~6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싱킹 워크숍을 개최해 어린이들이 원하는 생태놀이터의 모습을 직접 그리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물을 놀이터 설계와 디자인에 반영했다.
사업의 1차 연도였던 2021년에는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공공디자인 설계원칙을 고려해 효평분교의 새로운 정체성을 생태관광거점 놀이공간으로 구축하고 '효평마루'의 통합 브랜드 디자인을 비롯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했다. 2차 연도인 올해는 공간의 시공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 계획 중이다. 아울러 2021년 효평마루의 재탄생을 담은 프로젝트 스토리는 총 18건에 달하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쌓인 노하우는 5월부터 본격 추진되는 '도시문제해결형 디자인 리빙랩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 디자인산업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총 1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회문제 개선과 변화를 위해 다양한 해법을 찾아보는 프로젝트 '리빙랩'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학생들이 참여한 생태놀이터 디자인씽킹 워크숍 모습. |
아이들이 만든 효평마루 놀이터 모습. |
일반에겐 다소 생소하겠지만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이란 성과창출을 위한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조직과 업무 문제에서 유의미한 함의를 포착해 수요자 요구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근거로 한 정책제안과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 전반에 창의적 혁신을 이끄는 방법론이다.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지역의 현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안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모두가 바라는 바를 실현하는 일. 그 일을 대전디자인진흥원이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효평분교 졸업생 및 주민 리서치 모습. |
아이들이 만든 효평마루 놀이터 모습. |
늘굿한방대전 본초명가 수면베개. |
늘굿한방대전 으능정이부루어리 담금주 패키지. |
윤병문 원장은 "디자인을 통한 대전의 미래는 100% 모두 시민과의 소통 속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의 가장 이상적인 역할은 결국 그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