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4월까지 금융권 전체수신은 월평균 37조 5000억원 증가했다. 수신 상품별로 살펴보면, 저축성상품은 월평균 1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6월 4조 7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결제성 상품은 월평균 8조 3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1~6월 수치인 18조 9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투자성 상품은 13조 8000억원 증가하며, 2021년 1~6월 월평균 증감액인 12조 1000억원보다 확대됐으며, 시장성은 1조 8000억원 증가하며, 2021년 1~6월 4조 2000억원이 증가한 것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저축성 상품은 1·2금융권 정기예금 등의 상품으로 구성되는데,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의 결제성 상품보다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는 건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각 은행의 예·적금 수신금리가 인상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월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75%로 인상하면서 목돈은 당분간 증가추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금융권 수신은 결제성 수신 보유비용 확대 등으로 저축성·투자성 수신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이번 금리 인상기는 과거 금리 인상기에 비해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기준금리 단기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인상 기대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금융규제 완화 등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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