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자치단체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종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4520만원으로 전국 1위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3830만원 보다는 690만원 많았다.
세종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은 도시여서 다른 지역보다 평균 급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은 3710만원으로 전국에서 여섯번째, 충남은 3730만원으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를 나타냈다.
2위는 서울로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4380만원이었고, 3위는 4340만원을 기록한 울산이었고 4위는 3890만원인 경기가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 3410만원, 강원 3440만원, 충북 3580만원, 전북 3400만원, 대구 3500만원, 경북 3560만원, 부산 3520만원, 경남 358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1인당 총급여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3270만원) 였다.
1위인 세종과 꼴찌인 제주와 격차는 125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을 제외하면 서울과 경기의 1인당 총급여액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지방 기피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의 2020년 총 근로소득은 423조 4516억원으로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수도권 집중도는 전년(56.4%) 대비 소폭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살며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 근무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2.8%가 지방 근무를 꺼린다고 응답했다.
김회재 의원은 "기업·인프라·구직자·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은 소멸 위기에 쳐하고 반대로 수도권은 전쟁 같은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서울도 맨 마지막에 망할 것이라는 비판조차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토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지역본사제 추진, 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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