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
이렇듯, 우리는 소통을 통해 정보나 의견을 교환하기에 의사소통 능력은 하나의 기술이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협력하는 현재의 지능정보화시대에서는 논리적 사고력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과 전체구성에서 각 부분요들 간의 상호작용과 그 작용의 효율성을 간파하는 능력인 창의력과 더불어 중요한 역량으로 여긴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선도하는 미래를 이끄는 젊은이들에게 기술개발의 핵심역량인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그리고 협업을 위한 의사소통능력을 강화하고자 일반인에게는 개발자와 수요자와의 소통을 통한 AI 역량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중등교육과정에서는 고교학점제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시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기초를 위한 프로그램 수업을 제공하거나 실습이나 체험을 통해 이론을 이해시키는 학습법도 좋지만, 이런 역량을 젊은이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배양시키는 방법으로 문제기반학습(Problem Based Learning·PBL)법을 제안한다. PBL은 기존의 교사가 교과의 내용을 전달하고 이를 학생들이 학습하는 교과 중심, 교사 중심의 학습이 아닌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나 문제를 동료들과 토의하고 때론 논쟁하면서 학생 스스로 해결법을 찾아가는 학생 중심의 학습법이다. 이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또 다른 동료의 다양한 의견이나 접근법을 공유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면서도 깊게 하고자 하는 학습법이다.
PBL에서는 문제(problem)나 과제(project)가 주어졌을 때 학생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해결을 위한 목표를 수립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과 필요하면 인터넷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스스로 해결안을 세워보고 이를 다른 동료들과 토론하며 학생 스스로 그 해결을 완성해 간다.
그저 암기해서 습득된 지식이나 이론은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어 배우는 것을 개선하고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데 활용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문제기반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체득한 것은 이론이 나오게 된 계기나 상황,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그 이론이 역할이나 의미를 이해하기에 당연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기술을 혁신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으로 발휘된다.
동료들과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소통을 통하며 교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해서 실수를 범했으며 그 실수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어떠한 것이 중요한지를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기에,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력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배양시키게 된다. 그것도 동료들과 경쟁하며 얻는 성취감과 함께 현세대 젊은이들의 동력인 재미까지 느끼면서 말이다. 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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