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단오절에 생각나는 사람 '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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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단오절에 생각나는 사람 '굴원'

초나라 충신 굴원의 충직함을 기려

  • 승인 2022-06-09 17:32
  • 신문게재 2022-06-10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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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나라의 충신 '굴원'


중국의 전통명절 중의 하나인 단오절(端午節)은 음력 5월 5일이다.

또 '五'가 겹친 날이어서 중오절(重五節)이라고도 하고, 양수(陽數)가 겹친 날 중 가장 햇볕이 강한 날이라 하여 단양절(端陽節)이라고도 부른다.

단오절의 주요 풍속으로 용선 경기가 있다. 옛날 초나라 사람들이 충신 굴원(屈原)이 강에 투신해 죽은 것을 안타까워해 많은 사람이 그를 구하기 위해 배를 저어갔다.



사람들이 앞다퉈 동정호(洞庭湖)까지 뒤쫓아 갔지만 굴원의 종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후 사람들은 굴원에 대해 애도의 표시로 제사를 지내고 강에 배를 띄워 대나무 통에 찹쌀을 넣어 강에 던졌다.

이 후 매년 5월 5일 용선 경기를 하면서 굴원을 기념하게 됐는데 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굴원의 시신을 파먹지 못하도록 용선을 저어 물고기들을 쫓아냈다.

해마다 음력 5월 5일부터 3일간 용선 경기를 응원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용선축제가 열린다.

굴원(屈原)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 · 정치가로 성은 '미', 씨는 '굴', 이름은 '평'이며, '원'은 이름이 아니고 자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초나라의 회왕 때 좌도(보좌관)에 임명됐다. 학식이 높고 정치적 식견도 뛰어난 정치가로 회왕의 상담역으로 국사를 도모하고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지만 다른 이들의 모함을 받아 왕의 신임을 잃고 자살했다.

굴원은 이러한 아픔을 '우수에 부딪힌다'라는 뜻의 '이소(離騷)'라는 시를 남겼다.

굴원이 백성을 사랑하고 초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전한 시대의 유명한 역사학자인 사마천이 지은 '사기(史記)'에 담겨 중국인들이 굴원의 충직함을 기억하고 있다.백문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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