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공사(안) + 호남선 지선 지하화 공사(안). 제공=이장우 당선인 |
①도시철도 2호선 트램, 3~5호선 종합건설전략
②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③호남고속도로 지선 7㎞ 지하화
④산업용지 조성 500만평+α
⑤과학기술 선도국가
상습정체 구간이던 호남고속도로(회덕JCT~서대전ICT)가 지선 확장 또는 지하화 이슈 중심에 섰다.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자의 공약인데, 어떤 방향이든 36년 만에 처음으로 대전권을 대표하는 주요 간선도로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호남고속도로는 1970년 회덕 JC~전주 IC 구간 첫 삽을 뜨면서 충청과 호남을 연결하는 대동맥 노선으로 확장됐다. 1983부터 1986년까지는 회덕 JC~서광주 IC 구간이 왕복 4차로로 확장돼 현 모습을 갖췄다. 경부선 못지않게 교통량이 많지만, 문제는 국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프라로 인해 교통과 물류 중심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전시가 제안한 호남고속도로 회덕 JCT~서대전 ICT 18.6㎞ 구간 지선 확장을 그대로 수용한 케이스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0% 국비 5695억 원을 투입한다. 1구간은 회덕 JCT~북대전 IC는 기존 4차로에서 8차로, 2구간인 북대전 IC~서대전 ICT는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호남고속도로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취지는 같다. 그러나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자의 공약은 결과적으로 방법이 다르다. 이 당선자는 유성분기점~유성 IC~서대전분기점 7㎞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액 국비 9000억 원을 투입해 정체 구간은 자동차 전용 지하터널을, 지상은 녹지공원과 문화관광 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에는 논스톱 대심도 스피드웨이(Speed Way)와 도심권으로 이어지는 저심도 로컬웨이(Local Way)로 분리해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터널 하부에 침수 등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배수 저류시설을 넣는다. 이렇게 되면 경부고속도로 서초구 통과구간 6.4km 지상부에는 여의도공원 면적 2.5배인 60만㎡의 오픈스페이스 휴먼웨이(Human Way)가 생긴다는 게 이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다만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지하화가 완공된 사례는 없다.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따르면 수평적 확장이 어려운 구간은 지하도로 등 입체적 활용을 통해 교통혼잡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담아 장기적으로는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서울 고속도로 지하화는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고, 퇴계원~판교, 화성~화성, 신갈~과천 구간에 대한 계획이 담겼다.
지방선거 이후 지하화 이슈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사업인 '경부·호남선 철도 대전 구간 지하화'는 생각보다 빠른 추진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가칭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 특별법이 개정되면 상부 개발을 위한 당위성이 확보돼 수월하게 탄력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공약 계획안. |
대전시는 앞으로 특별법 제정을 주시하며 2021년 7월 발표된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경부·호남선 철도 대전구간 지하화를 포함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 확장 또는 지하화는 정부와 대전시가 우선적으로 방향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고, "철도 지하화는 특별법 통과 여부에 따라 추진 여부가 나뉠 수 있다. 국가철도망계획은 5년마다 발표되는데, 2021년 제4차에 포함되지 않으면, 2026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윤 정부 내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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