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탄력 받을 대전 자치구 현안] 3. 서구, ‘철모’ 쓴 남자… 둔산 르네상스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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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탄력 받을 대전 자치구 현안] 3. 서구, ‘철모’ 쓴 남자… 둔산 르네상스 성공할까

둔산지구 지구단위계획 개정 공약화
인구 유출 심각…청년, 일자리에 집중
지역 간 격차로 인한 불균형은 큰 숙제

  • 승인 2022-06-08 15:2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의 각 자치구에도 새로운 수장이 탄생했다. 특히 민주당이 석권했던 2018년 지방선거와 달리 유성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의 구청장이 바뀌면서 대대적인 행정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자치구마다 굵직한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당선인들의 공약을 통해 민선 8기 탄력받을 현안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사진1) 서구청 전경사진
서구청사 전경
둔산지구 재건축을 강조해온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이 '둔산리빌딩'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발된 지 30년이 흐른 만큼 둔산지구 내 노후아파트 비중이 상당하지만, 그동안 둔산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용적률 250% 제한으로 아파트 정비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서 당선인은 "현재 일반 주거지역은 최대 300%까지 용적률 개발이 가능하다”며 “둔산지구는 아파트 층고가 25층으로 제한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유출은 서구의 뼈아픈 현안이다. 특히 세종시와 도안신도시로 젊은층들이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레 인구 연령대는 높아졌으며 어린이 인구는 5년 새 1만 0690명이 줄었다.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를 뛰어넘어 5개 자치구 중 감소세가 가장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서 당선인은 기업 유치와 청년을 주요공약을 내세웠다. 대규모 주거와 상업지구를 조성하려다 무산된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부지에 4차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KT AI와 IOT 데이터 연구와 사업 연계 조직으로 구성된 4차 산업 집적 복합단지를 건설해 부지에 연구와 비즈니스 창출, 거주 공간 등을 조성하겠단 골자다.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선 분과별 청년 정책 위원회 조성해 청년 정책 참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안 등 신도심과 도마, 정림동 등 구도심의 지역 간 격차로 인한 불균형도 문제로 꼽힌다. 둔산 역시 이미 둔산 3동 등 공실률이 늘어 공동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역 내 특성이 달라 행정구역 재조정이 필요하단 목소리까지 나온다. 인구 유입과 지역 내 균형 발전은 민선 8기 서 당선인이 계속 고민해봐야 할 숙제다.

충남 논산과 연결하는 가수원·관저동권 역세권 개발을 통한 서구 남부권 발전 선도 약속 역시 주목할만하다. 구도심이던 도마·변동지구는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탈바꿈을 준비 중이고, 낙후단계로 접어든 둔산지구는 재정비를 위해 시동을 거는 동시에 도안대로 건설과 트램 등으로 새로 부흥하는 가수원·관저지구 일대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해보겠다는 것이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대전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서 당선인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천안시 부시장,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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