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
정 의원과 김 지사는 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각각 여야를 대표하는 잠재적 충청대망론 주자로 둘 다 당내 입지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당내 최다선인 정 의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공천과 관련해 이 대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것은 혁신도 정도도 아니다"고 직격 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으냐"고 비판한 데 이어 공세수위를 높인 것이다. 앞서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해선 '자기 정치'라고 쏘아 부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천을 원칙대로 한 결과, 위험하다던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고 했고 우크라이나행 비판에 대해선 "기차는 간다"며 반격,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 '성상납 의혹' 징계 문제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내 '파워게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특히 연일 이 대표를 몰아 부치는 정 의원의 경우 '당권 도전' 플랜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있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 당권을 접수하면 '친윤계 좌장'으로 등극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는 변곡점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 의원은 이에 대해 확대 해석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윤석열 정부의 검찰편중 인사에 대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 당선인은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된 것에 대해 "금융기관 전체에 아주 막중한 영향력을 가지고 감독하는 기관에 검찰 출신 인사가 들어간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쏘아 부쳤다.
YTN '뉴스라이더'에선 민주당 비대위에 대해서는 "민생을 돌보고 국민 눈높이의 정책으로 건전한 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여 공세와 함께 내부적으로도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권에선 당내 세력을 다지기 위한 과정에 착수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