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디지텍고 씨름부 이재웅 |
계룡디지텍고 씨름부 이재웅(16)은 올해 입학한 1학년으로 입학 이전부터 지역 씨름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초등학교 선수부터 꾸준히 메달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7월에 열린 전국소넌체전 남자 중학부 개인전 역사급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소년 씨름계를 평정했다.
이재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샅바를 잡았다. 또래들보다 체구가 월등한 그를 한눈에 알아본 코치가 씨름을 제안했다. 이재웅은 "처음에 씨름이라는 운동이 있는 것도 몰랐다.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상대를 들어 넘기는 동작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났다"며 "부모님이 씨름을 반대하셨지만, 당시 코치님과 식사 한번 하시더니 다음날 운동해보라 하셨다"며 씨름을 만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이재웅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씨름 입문 2년 만에 증평에서 열린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갈마중 진학 이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려 성적을 올리며 지역 씨름계 보배로 성장했다.
계룡디지텍고 이재웅 |
이재웅의 롤모델은 이만기다, 천하장사시절 이만기의 주특기가 바로 들배지기였다. 사실 이재웅의 눈을 사로잡은 장면은 들배지기가 아니다. 1990년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이만기가 경기 중 세리모니를 펼치는 강호동에게 '깝치지 마라'는 경고 멘트를 장면이다. 이재웅은 "이만기 선배의 씨름 기술도 훌륭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그 모습이 너무 인상에 남는다"며 "이만기 선배 같은 노련함과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계룡디지텍고 이재웅이 연습 중 오민권 코치의 지도를 받아 씨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
이재웅의 올해 목표는 모든 대회에 나가 메달권 안에 드는 것이다. 올해 7월에 열리전 전국대회와 10월 전국체전에서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웅은 "훈련이 고되고 힘들지만, 같이 운동하는 형들과 가끔은 따끔하게 혼도 내주시는 코치님이 있어 많이 의지하고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나가게 될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만기 선배님처럼 전 국민이 알아보고 사랑해주는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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