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생소한 물 산업?… 21세기 '블루골드' 미래유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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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소한 물 산업?… 21세기 '블루골드' 미래유망산업

상·하수도뿐만 아니라 반도체, ICT 등 연관
연평균 4% 이상 지속성장.. 시장규모 4조원
K-water, 물 기업 성장, 관련 산업 선도 역할

  • 승인 2022-06-08 09:31
  • 수정 2022-06-08 11:00
  • 신문게재 2022-06-09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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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열린 물 산업 스타트업 혁신기술 전시회의 모습.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물 산업은 21세기 '블루골드'로 불리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국내에서 집중하는 기존 상·하수도뿐 아니라 반도체, ICT, 에너지, 바이오 등 다른 산업과도 연계성이 높다. 관련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물의 양과 물 관련 기술이 해당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물 산업은 연평균 4% 이상 지속 성장 중이다. 2020년 기준 시장 규모는 한화로 약 1009조원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하이테크 물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면 2040년께 연간 1326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최근 기후위기에 따른 변동성 심화로 물 산업의 하이테크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의 ICT 기술 강국인 만큼 하이테크 물 산업은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다만 국내 물 시장은 상·하수도 보급률이 99%에 육박해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물 산업만의 어려움도 있다. 제조, 장치 등 하드웨어 아이템과 결합이 필요해 사업화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더라도 적용 실적이 없으면 판로개척이 어려워 다른 산업보다 진입장벽 또한 높다. 이런 어려움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더라도 창업이 쉽지 않아 물 산업 창업 초기기업 비율은 다른 산업 평균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로서 신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하이테크 물 산업 하이테크 물 산업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고부가 가치 물 산업 육성을 위한 관심과 대응도 필요하단 지적이 많다. 특히 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유니콘 탄생을 위해 단발적 지원이 아닌 지속성을 갖춘 전용 테크 펀드 조성을 통해 물 산업의 근본적인 금융 토대 강화와 전방위적 성장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초기 단계에 집중한 소규모 펀드보다 중·후기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시장 활성화로 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하다.



수자원공사는 물 산업 투자가 다양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측면은 물론 미래를 변화시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유망기업과 함께 협업과 혁신, 미래 세대를 위한 현명한 투자로 기술과 이익의 선순환과 혁신생태계 조성을 꾀하는 중이다. 또 올 하반기부턴 투자업계에 물 산업에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고 유망 물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 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과 창업가를 마라톤 선수라고 본다면 수자원공사의 역할은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들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네트워크 공유와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 밀착협업과 지원으로 물 기업 성장과 유니콘 육성의 조력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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