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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계에선 노년층의 자살률이 가장 높지만 최근 학생, 청년층이 학업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년층과 청년층에 대한 멘탈 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대전시와 대전광역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전지역의 자살률(연령표준화사망률, 인구 10만 명당)은 24.7로 확인됐다.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상세히 살펴보면 대전이 24.7로 가장 높았고 울산 23.6, 인천 23.3, 대구 22.7, 부산 22.6, 광주 20.2, 서울 19.2, 세종 18.3 순으로 확인됐다.
대전지역의 사망자 연령대는 70대가 43.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8.3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70대와 30대의 자살률이 높은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10대, 20대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쟁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지역 내 대학에서 멘탈 케어를 위한 명상수업이 생길 정도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실국별 주요 업무 중 자살예방사업과 연계 가능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홍보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유지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소 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홍보에 중점하기 보단,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소 개선 등 다양한 부분으로 예방 대책을 추진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대전시 전체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최근 10~20대에서 극단적 선택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청년층을 위한 멘탈케어 사업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학업 스트레스, 경쟁에 대한 압박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지역 병원과 협업을 통해 전문적인 멘탈 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건강한 대전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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