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자치구…구청장 당선인마다 다른 인수위 구성 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5개 자치구…구청장 당선인마다 다른 인수위 구성 왜?

동구, 대덕구 인수위원회 구성…'부'자 출신들은 따로 구성 안 해
당선인 행정 경험 이력, 현직 구청장과의 이해관계 따라 갈리는 듯

  • 승인 2022-06-07 17:22
  • 수정 2022-06-08 11:59
  • 신문게재 2022-06-08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2060201000224500005271
민선 8기 대전시 5개 자치구청장 당선인들. 왼쪽부터 박희조 동구청장·김광신 중구청장·서철모 서구청장·정용래 유성구청장·최충규 대덕구청장 당선인.
민선 8기 대전 5개 자치구정의 기반을 닦을 인수위원회가 구청장 당선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당선인들의 행정 경험 이력과 현직 구청장과의 이해관계 등에 따른 인수인계 어려움으로 풀이된다.

7일 취재 결과, 박희조 동구청장·최충규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인수위를 구성하며 김광신 중구청장·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업무 보고 등을 시작하고 재선에 성공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인수위가 필요 없다.

박희조 당선인은 9일이나 10일 인수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인수위원은 10명 내외이며 인수위윈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선대위 관계자를 내정한 상태라고 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자 국민의힘 대전시당 수석대변인, 대전시당과 충남도당 사무처장 등을 지낸 박 당선인은 행정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인수위 방향에 대해 박 당선인은 "계승할 건 하고 예산과 민원 문제 등 지속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들은 수정할 방침"이라며 “일자리와 교육, 여성 안심 등을 큰 방향으로 제시했는데 거기에 맞게 구정의 우선순위 정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7일 인수위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15명으로 구성했으며 인수위원장은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맡았다. 최 당선인은 정용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대덕구의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행정 경험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탄소중립과 대덕e로움, 어린이용돈수당 등의 사업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최 당선인 측은 "인수위 방향은 다음 주 업무보고를 받은 후 세분화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자 출신 당선인들은 그동안의 관록 있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별도의 인수위를 꾸리지 않고 업무보고와 회의 참석을 통해 일찌감치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 정부부처와 광역시·도에서 주요 보직을 지낸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 측은 "인수위를 구성하려면 사무실 관리비와 자문료 등 예산을 써야 하는데, 낭비하지 않기 위해 직접 구정 업무보고와 회의에 참석한다"고 했다. 이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올해 초 대전시장 경선 출마를 위해 일찍 구청장직을 사퇴해 현직 구청장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김광신 중구청장 당선인도 중구 부구청장을 비롯해 대전시 실·국장과 의회 사무처장까지 요직을 거친 만큼, 별도의 인수위는 구성하지 않는다. 대신 중구청이 인수준비단을 구성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총괄지원팀(기획공보실)과 인계인수팀(총무과), 인계인수확인팀(감사실), 행정지원팀(회계정보과) 등 4개 팀으로 구성해 당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현직 중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미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유성구 관계자는 "다른 구는 7월부터 시작이지만 유성구는 6월 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