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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시절 시정 무능론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강한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문화예술 강국 시범 선도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지역 문화계에 어떠한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7월 1일 취임과 함께 정기인사 단행을 예고하면서 손발을 맞출 산하 기관장들 교체마저 관측되는 가운데 문화예술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7일 오전 옛 충남도청사에서 인수위원회 현판식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현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황 부위원장과 김덕규 현 중부대 음악과 교수를 포함해 20명으로 구성했으며, 분과별 4~5명의 전문위원을 별도 위촉해 향후 시정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계는 김덕규 교수가 이번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시립청소년합창단을 오랫동안 지휘한 경험과 함께 과거 시립소년합창단 창단에 공을 들였던 만큼, 차기 정권에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민선 7기 약속사업이던 대전시립극단과 시립오페라단 창단이 공약에서조차 반영되지 못하면서 차기에도 창단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둔산문화예술단지 리모델링'과 '축제 1번지' 등 이 당선인의 주요 문화예술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와 실효성에도 찬반 여론이 갈린다.
시 산하 문화예술 기관장들의 행보에도 대전환이 예고된다.
임기 보장이라는 안전장치와 함께 새로운 수장과 결이 같은 정책 철학으로 차기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산하 기관장들의 교체·유임 등에 따른 변수도 관측된다.
정무적 판단과 전문성 강조에 의한 임용 등 인수위의 경영평가와 정책 기조에 따라 단행될 인사 행정에 관심이 쏠린다.
남은 임기별로 볼 때 올해 4월과 5월 각각 1년 연임을 확정한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과 김진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지난해 연임 확정 이후 반환점을 지난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10개월가량 남은 홍선희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1년 3개월가량 남은 심규익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거론될 전망이며, 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이미 용퇴(勇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민선 7기의 가장 큰 폐단으로 지목된 인사문제에 대해 이장우 당선인이 7월 정기인사에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며 "대전의 오랜 숙제 중 하나인 둔산예술단지 활성화는 예산 확보가 관건이며, 축제 활성화의 경우 세부적인 추진 방안과 시민 관심도를 집중시킬 획기적인 구상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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