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사 전경 |
5월 기준으로 중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장은 총 53곳으로, 대전에서 가장 많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속도가 더디다 보니 김광신 중구청장 당선인은 5대 공약으로 중구개발본부 TF팀을 조직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구개발본부 TF팀은 재개발과 재건축 전문가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절차 간소화와 주민-조합-사업자 이해관계 조절 등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대선 공약과 맥을 같이 해 호남선 도심구간 지하화에 따라 생성될 지상공간(약 4만㎡)과 근린공원 유휴부지(17만 3856㎡)를 재배치해 ‘중촌벤처밸리’를 건설하겠단 공약도 있다. 바이오와 에너지, 정보 기술 등 첨단 업종과 지식문화산업 스타트업 등이 입주 가능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하는 게 핵심인데, 대통령 공약 사업에 따라 진행되는 공약인 만큼 변수는 있다.
이 밖에도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도시철도 3~5호선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김광신 당선인 역시 착공을 돕고 디지털상권르네상스 사업 등 국책사업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원도심 활성화는 김 당선인 역시 넘어야 할 숙제다.
원도심 상권의 거점 역할을 해 온 백화점세이가 매각되면서 문화동과 오류동 등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상권 침체와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김 당선인이 서대전시민공원 지하에 환승센터와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백화점세이의 대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침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문산 관광 개발도 있다. 김 당선인이 보문산을 중심으로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오월드, 뿌리공원, 무수동 등을 연계한 1박 2일 체류형 종합관광 자원을 개발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 문제 역시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대흥동 메가시티도 숙제다. 중구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2008년 공사 중단 후 14년째 도심 속 흉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유주와의 협의로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지은 지 63년이 넘은 중구청 신청사도 2019년 국토교통부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에 선정됐지만 국비 지원이 어려워 표류 중이다.
김 당선인은 "현안들에 대해 파악한 후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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