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당극패 '우금치'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옛 충남도청 야외 특설무대에서 연극 '하시하지'를 공연한다.<우금치 제공> |
(사)마당극패 '우금치'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옛 충남도청 야외 특설무대에서 연극 '하시하지(何時何地)'를 공연한다.
2019년 충남도청사에서의 초연 당시 일제 식민지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 충남도청사를 무대로 꾸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관객 리뷰에서는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이름 없이 쓰러져간 독립투사들에 대한 죄스러움과 고마움 때문인가", "매 순간 상황에 몰입되는 나를 느끼며 연기자의 애절하고도 절도 있는 연기력에 깊은 감동 받았다", "평소 관심 없던 역사를 이렇게 마당극으로 접하니 더 흥미로웠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하시하지'의 특징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성과 역동적인 장면 전환을 꼽을 수 있다. 현실을 반영하는 익살스러운 우화, 적나라한 세태풍자를 통해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이미 겪은 시대의 아픔을 연극으로 승화했다.
20m가량의 무대를 황토로 채워 마당극만의 매력을 선사하며, 땀과 흙으로 뒤범벅된 당시 민중들의 절박한 독립 의지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성장순 극장장은 "어렵게 준비한 공연인 만큼, 많은 관객을 모시기 위해 코로나19 완화 시점을 기다렸다"며 "지역의 대표 인물 신채호의 민족독립운동의 정신을 이번 공연을 통해 공감하길 바라며, 별별마당 우금치 관용극장 상설공연 추진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전 석 무료이며, 관객 제한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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