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업과 인재육성까지 디자인 고도화로 산업계 르네상스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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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기업과 인재육성까지 디자인 고도화로 산업계 르네상스 이끌다

대전디자인진흥원 출범 2년차 눈부신 성과 쌓는 중
기업·디자인 전공자의 구심점이자 경제 활성화 주도
디자인-R&D 융합 KIAT 2020~2021 연차평가 1순위

  • 승인 2022-06-06 09:5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첨단과학산업의 핵심 거점인 대전은 산업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2018년 기준 전국 평균 디자인 활용비율은 1.5% 증가한 반면 대전은 이 가운데 최고치인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개원하면서 좋은 아이템에 걸맞은 디자인 정책이 제안됐고, 대전시의 든든한 지원은 이를 뒷받침 해주는 울타리가 됐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대전을 대한민국 경제부흥의 코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편집자 주>

대전디자인진흥원 전경
대전디자인진흥원 전경.
②디자인 대전 지역경제 파이를 키우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2019년 발표한 '산업디자인통계조사'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는 약 124조 원으로 추정된다. 디자인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디자인에 부쩍 민감해진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디자인 고도화를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출범과 동시에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트렌드 정보와 디자인 네트워크를 정립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연계해 디자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해왔다. 지역 중소기업과 디자인기업을 연계해 디자인 개발 사업과 컨설팅을 지원했고 수준 높은 디자인제품 개발을 통해 상품화와 성공화를 촉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다.



또 지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전시와 홍보, 장비와 시설 지원으로 명실상부한 중부권 디자인산업의 거점기관으로 활약해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국내 디자인 전문기업 8800여 개사 가운데 대전·충청 소재 기업은 604개로 전국 7%가량을 차지한다. 디자인기업 인프라는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으나 그간 진흥기관의 부재로 디자인 역량 제고에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진흥원 출범 이후 한계를 넘어 진흥 발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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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애로 해결 지원사업 성과. 으느정이 브루어리.
대전·충청지역 디자인 기업을 대상으로 '대전의 디자인 산업 발전에 필요한 사항'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현실 속 다양한 문제와 과제가 발견됐다. 교육 분야는 기획과 컨셉, 트렌드 교육을 필요로 했고, 비즈니스적으로는 지원사업 확대와 자금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자인 생태계 조성 분야는 디자인 육성사업 연계와 교육사업 강화를 우선으로 꼽혔다.

디자인 전공자 대상 설문에서는 대전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내고자 하는 욕구가 두드러졌다. '외부 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과 '디자인 관련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3%와 66%를 차지했다. 또 '대전 및 인근 지역에 취업하지 않을 예정'으로 응답했는데 대전을 벗어나 답을 찾으려는 응답보다 많았다.

결국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기업과 디자인 전공자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책임감 속에서 탄생한 첫 번째 성과는 디자인 전문기업과 제조기업이 '융복합→전환→고도화' 단계를 차근히 밟아가도록 유도했다는 점이다. 특히 2021년에 지역 디자인 중장기 육성방안 연구를 통해 단계별·지역별 실행 전략을 만들고 인프라를 조성했다. 산업군과 디자인 영역, 국가혁신 분야별 주요 전략 과제에 따라 유의미한 성과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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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애로 해결 지원사업 성과.
특히 지역 주력산업 연계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한 디자인사업화기반구축사업은 지역산업과 디자인 R&D를 융합해 이룬 성과로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부터 2020~2021년 연차평가 1순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2021년 기업지원 디자인개발의 총사업비는 21억5800만 원으로 2020년 대비 무려 308%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지원금은 11억3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지원과제의 경우 2020년 16개 과제에서 2021년 94개 과제로 588%나 증가했으며 지원받은 대상 기업도 32개사에서 118개사로 늘어났다.

지역 중소기업 대상 디자인융합사업화 지원으로 디자인 주도적 산업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기술융합디자인혁신지원사업은 두 번째 성과다. 이 사업은 산업경쟁력 강화와 디자인+첨단기술융합 상생 생태계 조성, 지역 디자인사업의 질적 제고와 역량 강화다. 그동안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수상품 디자인개발과 기업 맞춤형 디자인개발을 지원해왔다.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중심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우수상품 디자인개발 사례는 저소음 자동발목펌프 건강기, 로봇카페 연계 층간이동 자율주행로봇, 전기천공 암 치료기기의 전극 고정·거치용 미들 커넥터, 산업과 주거 환경 서비스를 위한 이동설치형 DIY IoT 가스센서 디바이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술융합디자인혁신지원사업 성과도록_75
기술융합디자인혁신 지원사업 중 하나인 발열매트.
기술융합디자인혁신지원사업 성과도록_15
기술융합디자인혁신 지원사업 중 하나인 프롬스노우 유산균.
더불어 실내 방역출입관리와 소독 서비스 로봇과 발열 발 매트의 상품성 강화를 위한 디자인, 반려동물 건강진단용 모바일 무선 심전계, IoT 기반 스탠드형 텀블러 세척·살균기 등 상품디자인 개선 사업들도 손꼽힌다.

기업맞춤형 디자인개발로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비대면 플랫폼 JAM, TCM 석영관 전기보일러, 나노코팅기술을 접목한 발수코팅 골프장갑, 연꽃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브랜드와 패키지 디자인에도 힘써 왔으며, 온·오프라인 홍보물 제작도 지원하는 등 좋은 성과로 기록된 지원사업들이 즐비하다. 이 밖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 ETRI 융합센터 SMT 장비인 '앱스킷 스테이션'에 대한 새로운 포장디자인과 홍보물 디자인 개발 등 기업과 제품 브랜드 리뉴얼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 기업의 우수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디자인 융합을 통한 시장주도형 상품개발을 촉진, 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강화한 특허기술 상품화 디자인 개발지원사업과 지역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디자인 애로사항 진단 기반 디자인 개발을 지원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디자인 애로 해결지원사업 등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어져 왔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앞으로도 대전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R&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직간접적으로 진흥원이 지원을 펼칠 수 있는 관련 사업을 폭넓게 늘릴 계획이다.

윤병문 원장은 "대전디자인진흥원은 대전의 첨단과학기술 인프라와 디자인 융합을 통해 창의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산학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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