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1주기를 하루 앞둔 5월 20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의 날에서 추모객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중사는 2021년 3월 충남 서산 공군 20 전투비행단 근무 중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 선임 등에게서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으나, 국방부가 기소한 가해자 15명 중에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팀은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를 비롯해 유병두(59·사법연수원 26기), 이태승(55·26기), 손영은(47·31기) 특별검사보를 포함해 80여명 안팎의 규모로 진용을 짜고 이 중사를 상대로 벌어졌던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에 대한 100일간의 수사에 들어간다. 특검팀은 앞서 국방부·국가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성폭력 사건 초동 수사 기록과 국방부 검찰단의 재수사 기록 등 관련 자료 5만여 쪽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 중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만나 유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의혹 등을 듣고 설명자료를 전달받았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중사 유족과도 만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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