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당선자 맞이할 대전시 분위기는? 임기 시작부터 정기인사, 트램과 우주청도 난제

  • 정치/행정
  • 대전

이장우 당선자 맞이할 대전시 분위기는? 임기 시작부터 정기인사, 트램과 우주청도 난제

7월 1일부터 민선 8기 임기 본격 착수
노조 정책질의 무응답 소통력 보여줄까
산하기관장들 임기 지속 여부도 '촉각'

  • 승인 2022-06-03 09:3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야 하는 대전시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물론 20년간 단 한 번도 연임 시장이 나온 적이 없는 터라 인수인계 과정은 도가 텄지만, 당장 7월로 예정된 정기인사부터 주요 현안 추진까지 로드맵까지 대폭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선 8기를 이끌 대전시장은 국민의힘 이장우 당선인이다. 본격적인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 당선자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당장 7월 말 정기 인사부터 결재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7월 정기인사에서는 부이사관(3급) 동구와 서구, 유성구, 대덕구 부구청장 네 자리가 동시에 비게 된다. 시 내부에서는 상수도사업본부장 자리도 나온다.

민선 7기 당시 허태정 당선자는 7월 1일 임기에 돌입했고 5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미 예정된 승진 인사는 크게 흔들지 않는 행보였다. 이 당선자의 경우 정기 인사부터 본인의 색을 담을지는 미지수다. 대전시 내부에서는 민선 8기 첫 과제인 정기 인사 단행이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어 긴장모드로 7월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20602000441016_1
대전시청 공무원 또는 노조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도 관심사다. 이 당선자의 경우 시청 노조가 보낸 정책질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빈축을 샀다. 동구청장 시절 호흡을 맞춘 공무원들도 다수 있겠지만, 시장 직위로는 첫 대면이기 때문에 소통과 포용의 면모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산하기관장들과는 불편한 이별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선 7기 내정돼 올해 안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김경철 대전교통공사 사장, 김진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유미 대전사회서비스원장 3명뿐이다. 이 외는 대부분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터라 유지냐 교체냐는 차기 시장의 의중에 달렸다.

선거기간 ‘공무원 방학’을 보낸 대전시청 공직사회는 6월부터 고삐를 죌 전망이다. 특히 이 당선자의 공약에 포함된 주요 사업 부서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특히 트램의 경우 기존에 설정된 로드맵이 아닌 조기 착공하겠다는 당선자의 공약과 어떤 조율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가칭 '우주청'은 위기다. 대전시는 5월 중순 우주청 설립 입지 결정 재고를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장우 당선자는 우주청 대신 확정된 방위사업청 공약에 집중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전시와 과학계가 지켜온 우주청 입지 문제가 더 이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한 징조다. 이 당선자의 입장이 지속해서 유지될 경우 우주청 설립 부지는 재고가 아닌 정부안 수용으로 가닥이 잡힐 수밖에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민선 7기와 민선 8기 색이 다른 수장이다. 가장 큰 바람은 민선 7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정책은 지속성 있게 유지하려는 차기 시장의 포용력이다. 반대로 정부와 협상해야 하는 정책현안에서는 대전시의 이득을 위해 시장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면모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공직사회 구성원과 소통으로 원활한 시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선 8기 대전시장 인수위원회는 이달 중 구성돼 민선 7기 주요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