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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6곳을 지킨다면 선방하는 것이라고 보고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기준 최소 9곳 이상 승리를 목표치로 삼고 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지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과반을 이기면 승리라고 할 수 있지만, 새 정권 출범한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윤석열 정부의 허니문 기간이라는 점이 반영된 계산인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 상에 나타난 정당 및 광역단체장 후보 간 지지율로 미루어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과반을 이길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8∼9곳 승리를 목표로 했는데, 조금 유리하지 않은가"라며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선거를 시작할 때부터 최소 아홉 곳 이상은 확보해야겠다고 판단해 왔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내에선 민주당이 선거 기간 성 비위 의혹과 지도부 분란 등이 불거졌던 만큼 한두 곳을 더해 10곳 이상의 승리도 가능하리라는 기류도 묻어난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 있는 곳이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뿐이어서 선거를 앞두고 다소 침체한 모습이다. 접전을 벌이는 곳까지 더해도 5~6곳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분위기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CBS라디오에서 "네 군데를 확실히 이기고 대여섯 곳을 이기면 굉장한 선방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 출신 인사 중용 등 인사 논란의 악재도 있었던 만큼 그 반사 효과를 누린다면 최대 7곳 이상까지 승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호남 3곳과 제주 등 우세지역 4곳을 잡고 현재 호각지세인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강원, 경기 가운데 절반 정도 이길 경우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 당시의 성적을 기준으로 지방선거 승패를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7곳을 이긴 만큼 이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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