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한 명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연합뉴스> |
인형이나 로봇 같은 완구류를 비롯해 문구·팬시, 패션의류·잡화, 미용 등 생활 전반에 거쳐 다양한 품목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목적으로 10명 중 8명꼴인 77.3%가 '본인 소유'라는 응답을 내놓는 등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현대인의 자아표출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콘텐트진흥원이 발간한 2021 캐릭터 산업백서 '국내 캐릭터 이용 행태'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카카오프렌즈'가 2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7.8%로 뒤를 이었으며, '펭수' 6.0%, '마블' 4.9%, '겨울왕국'은 1.8%로 상위 10개 캐릭터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5위부터 9위를 기록한 캐릭터로는 '짱구는 못말려', '포켓몬스터', '도라에몽'. '헬로키티', '미키마우스' 등이다.
만 3세부터 만 69세 이하 국민 중 최근 1년 동안 캐릭터 콘텐츠를 2~3개월에 1회 이상 이용한 경험자 3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에 따른 수치다.
캐릭터를 인지하는 경로(매체)로 '온라인 동영상'을 통한 유입이 해를 거듭하면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3.8%에서 2020년 15.7%, 2021년 19.1%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인지 장소의 경우 백화점·편의점·마트 등 쇼핑공간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캐릭터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유도 알아봤다. '캐릭터의 행동이 좋아서'라는 응답(중복응답)이 전체 중 36.8%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으며, 2019년 31.4%, 지난해 32.9% 등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캐릭터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라는 응답이 전체 중 6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캐릭터가 익숙하고 자주 봐서' 37.0%, '캐릭터가 등장하는 콘텐츠가 좋아서' 19.6% 순이다. 10명 중 한 명꼴인 11.1%는 '캐릭터가 나를 잘 표현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도 나왔다.
모바일 캐릭터 상품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남성보다는 여성 이용률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7.5%로 가장 큰 비율을, 이어 30대 83.5%, 10대 83.0% 순이며, 50대와 60대의 경우 각각 79.0%와 77.9%로 젊은 층 못지않게 큰 이용률을 기록했다.
지역의 캐릭터업계 관계자는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나'로 자아를 표출하는 현대인의 성향이 담겨있다"며 "지금의 추세라면 향후 캐릭터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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