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공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습 |
윤석열 정부의 3단계 로드맵이 단순히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적시에 이행토록 하는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정치 행정 1번지로 도약하게 됐다.
세종시에는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3개가 집적된 가운데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 통과로 세종의사당 설치가 이미 확정된 바 있다.
여기에 세종집무실법 여야 합의 처리(찬성 185 기권 2)로 국정 효율 극대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인 대통령실까지 세종행이 확정된 것이다.
이른바 당정통(黨政統)이 집결이 현실화 되면서 주요 국정 현안이 세종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는 물론 유관 기관, 기업 등의 연쇄 이전이 기대되는 만큼 충청권의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한 여야 합의를 이뤄낸 충청권으로선 남은 과제도 산적하다.
무엇보다 세종집무실 설치 로드맵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지역의 중지를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여야 3당 공통공약이었던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3단계 로드맵을 보고한 바 있다.
세종청사 1동을 우선 활용하고 올해 말에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이 설치되는 2027년까지는 관저 및 비서동을 갖춘 집무실을 신축한다는 내용이다.
중도일보가 단독 보도한 인수위 국정과제이행계획서에는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 보다 세부적인 내용이 적시돼 있다.
올해 안에 설치 계획을 확정하고 2023년 1분기 안에 착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로드맵은 윤석열 정부에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충청 민·관·정 노력이 뒤따를 때 차질없는 가동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집무실법을 여야 최초로 발의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대통령 제2집무실 마련을 위한 TF 설치를 제안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과 정부에 이같이 요구하면서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을 주장했다.
그는 "2027년 개원 예정인 세종의사당과 같은 시기에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한다면, 국민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고 너무 늦다"며 "올해 10월 지상 15층, 지하 3층 연면적 4만평 규모의 세종청사 중앙동이 준공되는 데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 시설 설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부는 즉시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설해야 할 행정중심복합도시청 실무자들로부터 몇 차례 보고를 받았다"며 "대통령 관련 시설은 기밀유지 등을 위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서두른다면 2027년 훨씬 이전에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포함한 제2집무실 건설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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