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좋아진 이글스-시티즌 후반기 반등으로 이어간다

  • 스포츠
  • 야구종합/메이저리그

뒷심 좋아진 이글스-시티즌 후반기 반등으로 이어간다

한화이글스 주말 KT에 3연승 시즌 첫 스윕승
대전하나시티즌 극장골 승리로 리그 단독2위에 올라

  • 승인 2022-05-30 15:5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20528_승리하이파이브
한화이글스가 지난 주말 KT원정경기 3연전을 승리로 쓸어담으며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29일 KT와의 3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있다. (한화이글스)
대전 프로팀들이 리그전에서 매 경기 뒷심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주말 KT와의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이끌며 시즌 첫 스윕승을 거뒀다. 한화의 스윕승은 2021년 5월 2일 롯데와의 원정 이후 392일 만이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은 28일 열린 서울 이랜드 원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리그 부천을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화이글스는 지난주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26일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무려 21점 차 대패를 당했다. 팀 창단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로 KBO리그 최다 점수차 패배에 1점 부족한 기록이다.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한화는 힘이 빠진 상태에서 수원 KT 원정에 나섰다. 대패의 여파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첫 경기에서 4-0, 2차전에서 9-8, 3차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특히 2차전에선 터크먼, 이진영, 노시환이 멀티 히트를 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고 이충호-김종수-김범수-장시환이 1점 차로 따라붙은 KT의 반격을 제압했다. 3차전에선 9회 타선이 폭발하면서 팽팽했던 경기를 뒤집었다. 2회와 3회 선제점을 허용했으나 바로 따라붙었고 캡틴 하주석이 9회 초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한화는 9회에만 8점을 뽑아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20220528서울vs대전0대1승(목동종합)만세2
대전하나시티즌이 29일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2 18라운드 원정에서 승리하며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은 드라마 같은 극적인 승리로 팬심을 사로잡고 있다. 9일 대전 홈에서 열린 김포와의 K리그2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은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 중반까지 2-4로 끌려가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으나 마사의 추격골과 김인균이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배가 확실했던 경기를 막판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은 경기였다.



17일 부산과의 16라운드에서는 3골을 먼저 내줬다. 후반 중반까지 0-3의 스코어가 유지되며 부산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지만, 대전은 또 한 번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불과 24분 만에 연달아 3골을 넣으며 4-3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미드필더 이진현은 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18라운드 원정 역시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이날 대전은 주전 멤버 일부가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이탈하면서 90분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골키퍼 이창근을 비롯해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며 서울의 공세를 차단했다. 게임 내용상 무승부로 끝나도 대전에는 나쁠 것이 없었던 경기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온 원기종이 임덕근의 낮은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바꾸며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기하지 않은 대전의 집중력이 극장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랜드를 잡은 대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멀게만 느껴졌던 1위와의 승점 차도 6점 차로 따라붙으며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전반기 부진했던 지역 프로팀들이 후반기 반등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