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기업사 건너편과 롯데백화점 쪽 지하차도 인근에 걸린 불법 현수막. |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는 현수막들로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네거티브 전략도 심해지면서 얼룩지고 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취재해본 결과, 25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검인스티커가 달리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서 우후죽순 게시돼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분명 21일 점검했을 때는 일반적인 불법 현수막만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각 구청에서 정치 관련 현수막들이 많이 붙기 시작한다고 얘기가 들어오고 있다. 오전에만 시에도 4~5건 민원이 들어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불법 현수막은 중구 태평동과 유천동 인근에도 많이 걸렸다. 중구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불법 현수막 민원만 8~9건 정도 들어와 철거 작업 중"이라며 "자영업연대 등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곳에서 붙인 거 같다"고 했다. 동구청 관계자 역시 "요즘 정치 불법 현수막들이 계속 걸려 하루에 전화민원만 10통씩 오고 있지만, 누가 붙였는지 실체도 없어 과태료를 물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전 지역 내 걸린 선거 관련 불법 현수막 (사진=시민제보) |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측이 이날 논평을 내고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단골로 사용하는 비방 흑색선전 문구를 담은 불법 현수막이 대전 시내 주요 도로를 점령했다"며 "'대전법사모', '대전경제인모임' 등 정체불명의 괴단체 명의로 게시돼 있지만 출처와 진원지는 어린아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즉시 수사해 배후를 철저히 밝히고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태정 후보 캠프 측은 "개인 단체에서 한 모양인데 캠프와 무관한 일"이라며 "이렇게 넘겨짚기 식으로 몰아가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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