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충청의 아들과 딸, 사위와 며느리
○… 25일 충남을 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앞다퉈 충청과의 연고를 강조. '충청의 아들'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을 따라하듯 딸과 며느리, 사위까지 등장. 먼저 배현진 최고위원은 자신을 '예산의 딸'이라며 "아산 방조제 위에서 부모님과 산낙지 먹으면서 다녔다"는 일화를 소개. 이어 정미경 최고위원은 시댁이 청양인 점을 들어 '충남의 며느리', 윤영석 최고위원은 부인의 고향이 보령이라며 '충남의 사위'라고 주장. 앞서 윤 대통령도 부친이 공주·논산 출신인 점을 내세워 지역 연고를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 집권여당 지도부가 충청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지역발전을 약속했으나, 과연 지켜질진 미지수.
○… 국민의힘이 유성구 탈환을 위해 국회의원 지역구인 갑.을을 진두지휘할 당협위원장을 조기 등판시킬지 관심. 현재 2곳 모두 공석으로 유성구에 단일화된 선거지휘 체계가 없는 상황. 그럼에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초접전을 벌이는 등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당협위원장 조기 인선론이 급물살. 우선 갑 지역구에는 대전시장 경선 후보로 나섰던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거론. 을 지역구에선 89년생 카이스트 출신의 장능인 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이 내정됐다는 소문. 유성구 출마자들 입장에선 조기 등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길 원하지만, 중앙당에서 당협위원장 발표 시기를 두고 갈등까지 빚어지면서 미지수.
왜 하필 지금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쇄신안을 주중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캠프가 울상. 지방선거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원은 못해 줄 망정 자칫 쇄신안으로 당내 갈등이 표출되거나 후유증이 거셀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한 민주당 후보 캠프 인사는 "밑에서는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중앙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면서 "당 지지율이 낮아 고전하는데 인물론으로 한계가 있다. 제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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