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품은 우주 130.3x97cm mixed media |
지연을 품은 우주 나무조각 스케치들. |
'하늘과 땅과 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난해 말 선보인 작품전의 연장선이다. 올해는 특히 평면으로 하던 기존의 스케치 방식을 탈피해 실제 집의 형태와 구조를 나무를 조객해 배치하고 구상함으로써 집과 우주에 대한 단상의 개념을 구체화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을 둘러싸고 언제나 존재하고 관여하는 자연환경이 인간과 분리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환경 중에서도 꽃에 대한 정의를 우리가 사는 집으로 확장하고, 집과 인간의 정신세계의 총체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집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한 생각이 이전보다 민감해지고 집중됐다. 몸과 마음이 쉬는 곳, 언제나 돌아가도 나를 반겨주는 하늘과 땅, 집을 통해 우주공간의 무한세계로 넓히는 의식적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백향기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총체성을 지속해서 참구하고 고민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집으로 소재가 바뀌었다"며 "집의 기능과 인간과의 관계성 등을 통해 작품의 영감이 샘솟는 원천으로서의 집과 우주와의 연계성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백향기 초대전은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대전 대흥동 화니갤러리에서 열린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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