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전세살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자당 국회의원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 중 다른 지역에 자가 주택을 두고 대전에선 전세로 거주하는 모습을 강력 비판. 며칠 동안 공세를 이어가자 정작 긴장하는 쪽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박병석(서구갑),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국회의원. 3명 모두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 집을 소유한 반면 대전에는 자가 주택 없이 거주.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은 서울 서초 반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서울 용산에 14억의 아파트 전세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전에는 집에 없는 상태. 장철민 의원은 세종시 종촌동에 3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대전 동구 대동에는 20평대 전세 아파트 생활.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아파트가 있는 황운하 의원 역시 지역구인 대전 중구 오류동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면서 불똥이 튈까 안절부절.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보고 짖는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조롱하기도.
‘일꾼론’ 그때그때 달라요
○… 지방선거마다 '일꾼론'을 외치는 쪽이 불리한 판세라는 분석이 관심. 전국적인 분위기와 바람이 유리하지 않으면 결국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한다는 내용으로, 이번 지방선거와 4년 전 지방선거를 근거로 제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일꾼을 뽑아달라"며 일꾼론을 주장. 당시 지방선거는 탄핵정국 여파가 이어지고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가 실현.
4년 뒤인 지금은 민주당이 오히려 일꾼론을 내세워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민주당이 일꾼론을 꺼내 들었다는 게 일부 정치권의 분석. 일각에선 지역일꾼을 뽑아달라는 당연한 얘기가 선거 유불리를 따지는 방법으로 활용된 데 대해 씁쓸함을 토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토론회 참석 여부를 놓고 공방. 지난주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가 주관 시장후보 초청 토론회에 이장우 후보가 30여분 지각하면서 '생방' 토론회가 무산. 허 후보와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날선공격을 펼치자 이 후보도 반격. 이 후보는 논평을 통해 "허 후보 본인은 정작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유 없이 연거푸 토론회 불참했다"고 지적. 이에 허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토론회 참석을 미리 약속하고도 이를 어긴 것과, 여러 사정상 아예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 것이 과연 비교의 대상이 된다고 믿는 것이냐"이라고 반격.
경쟁도 중요하지만 손흥민도 중요해
○…충남지사 후보들이 바쁜 선거 시즌에도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 선수에 엄지 척.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고,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돼 인생 최대 속앓이를 하고 있는 저에게 힘과 용기를 줬다. 손흥민 만세"라고 감동세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 자랑이 됐듯이 저 김태흠이 충남을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일구겠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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