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의 슈만이 하이네 시에 작곡한 가곡 '아름답고 찬란한 5월에'의 한 구절이다. 5월이다. 코로나 격리가 완화돼 다시 거리에 활기가 넘치며 상점에 생기가 돈다. 이젠 거리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 여전히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마스크 또는 턱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고 실내에선 마스크를 쓴다. 그러나 이 기나긴 펜데믹이 끝나감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클래식의 가치 : 클래식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클래식의 가치는 시간이 증명한다. 클래식은 현재의 창작곡에서 16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음악이다. 이 기간에 수많은 음악이 작곡되고 연주되며 잊혀 갔지만, 클래식은 길게는 400여 년을 지속해서 연주 및 감상돼 왔다. 이 세월 동안 클래식은 인류에게 감동과 위로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줬다.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작품이 작곡되고 있다. 이렇게 클래식은 시간이 그 가치를 증명한 음악이다.
클래식을 체험하는 방법 세 가지 : 클래식을 체험하는 데는 첫째 직접 연주하는 것이다. 첫 번째 음악의 재발견 칼럼에 언급했듯이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배울 기회는 많다. 둘째 녹음을 통해 듣는 것이다. 현대는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이나 음반 또는 음원을 통해 언제든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셋째로 연주회장에 가는 것이다.
클래식, 과거와 현재의 대화 : 연주회장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그 곳에선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음악은 작곡, 연주, 감상이라는 세 가지 형태로 되어 있다. 작곡가는 자신의 사상, 감정, 체험 등을 바탕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악보에 쓴다. 이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연주자가 그 작품을 연주한다.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가 만난다. 이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 연주자는 작곡가의 작곡 배경, 의도, 작품 분석 등을 하며 연구 및 연습한다. 이 준비 과정은 연주자와 작곡가의 대화를 의미한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이뤄졌다.
그리고 음악회에서 곡이 연주될 때 연주자는 음악으로 청중과 소통하게 된다. 작품을 연주자가 연주하고 그것을 듣는 청중들은 공감하고 감동하면서 작곡가, 연주자, 청중이 음악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만나고 대화하게 된다. 여기서 얻는 감동은 녹음된 음원을 들을 때와는 다른 감동이 있다. 연주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회장을 가야 한다.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음악회장 : 그럼 음악회가 열리는 음악회장을 간략히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연주회장 중 대전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우선 대형 음악회 장이다. 대전예술의 전당이 있다. 또 대전 연정국악원, 평송 청소년문화센터 등의 국공립 연주회장. 그리고 목원대 콘서트홀,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침신대 콘서트 홀, 배재대 21세기관 등 각 대학의 연주회장이 있다. 다음은 중·소형 음악회장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하우스 또는 살롱 콘서트라 한다. 청중과 연주자의 거리가 가까우며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생생한 음악 감상을 하게 된다. 아트 브리지, 클라라 하우스, 소울 브리지, 예술가의 집, 골프 존 2층 하우스콘서트홀, 골프 존 6층 공연장 플랜에이 B홀, 까마 하우스, 엘 클래식 그리고 곧 오픈할 복합 문화 공간 대전 엑스포 한빛탑 한빛스퀘어 등이 그곳이다.
세월이 가치를 증명한 클래식, 대전 음악가들은 위에 언급한 음악회장에서 대전 시민을 위해 클래식 연주회를 열고 있다. 대전에서 같이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음악가들의 연주다. 대전 시민들이 더욱 관심을 두고 그들의 음악회에 간다면 그곳에서 특별한 감동과 삶의 위로와 용기를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코로나 19, 음악과 함께 극복하자. 코로나 19 이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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