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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빵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입구에 줄지어 서있다. |
21일 2회째를 맞은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이 열려 중구 대흥동 근처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21일 하루에만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더운 날씨였지만 축제가 시작하는 낮 12시부터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입구는 길게 줄이 이어졌다. 수많은 인파로 경찰과 직원들은 분주했으며 축제 주변에는 선거 유세 차량이 투표를 독려하고 있었다. 한 곳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터넷이 안돼 카드기에 오류가 발생하는 일도 빈번했다.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부 빵집은 오후 3시에 완판됐으며 성심당 등 대형 빵집을 제외하곤 오후 5시에 완판되는 매장이 대부분이었다. 뒤늦게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일찍 품절된 빵집들을 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빵축제 참여 업체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폭등에 걱정이 많았는데 축제로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A씨는 "재료값이 많이 올랐지만 홍보를 위해 축제동안 할인을 했다"고 전했다. 폭발적 인기에 이른 오후 빵을 모두 판매한 A씨는 축제가 한창인 오후 3시에 빈 부스에서 쉬고 있었다. 그는 "축제 시작부터 줄이 쉼없이 이어져 평소보다 4배 넘는 빵을 생산했는데도 오후 1시 반에 매진됐다"며 "1인 빵집이라 계속 생산을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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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빵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빵집 부스 외에도 화분 꽃 컵케이크 만들기, 캐릭터 쿠키 만들기 행사와 우송정보대일본외식조리학부 부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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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빨리 먹기 대회 우승자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한쪽에선 빵을 빨리 먹는 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진 '빵에 진심인 랜덤게임'이 열렸다. 빵 빨리 먹기 대회 우승자는 빵 모양 모자를 쓰고 소감을 말했다. "랜덤 게임이라 무슨 게임인지 모르고 참여했는데 우승할 줄 몰랐다"며 기쁨을 전했다. 상으로 빵 상품권이 수여됐다. 남은 빵은 동물 사료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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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한켠에는 취식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됐다. |
방역 수칙이 해제됨에 따라 빵을 취식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됐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에 취식 장소를 제외한 무대나 줄 서는 곳에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대부분 다량의 쓰레기 배출에 아쉬움을 전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축제에 방문한 B씨는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집에서 용기를 갖고 왔는데 대부분 비닐 포장돼있어서 아쉬웠다"며 "일부 빵집에선 환경을 위해 종이 포장을 사용해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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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방문객들이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와 사진을 찍고 있다. |
김태호 빵축제 운영위원회장은 "오전 10시인데도 줄을 서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축제 때는 친환경 캠페인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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