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대전 기초의회 정책지원관 임용 나서

  • 정치/행정
  • 대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대전 기초의회 정책지원관 임용 나서

동구·중구 5명, 서구 10명, 유성 7명, 대덕 4명 채용 가능
서구, 유성구 일부 합류, 중구, 대덕구 채용 절차 진행 중
동구는 관련 조례 통과 안되면서 차기 의회에서 재논의

  • 승인 2022-05-22 17:26
  • 신문게재 2022-05-23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차기 의회 출범을 앞두고 대전의 각 구의회가 정책지원관 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후속 절차로 향후 질 높은 조례 제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촉각이 쏠린다.

6·1 지방선거가 열흘 안팎으로 가까워진 가운데, 서구와 유성구의회는 정책지원관이 일부 합류했다. 중구와 대덕구도 채용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구의회는 집행부와의 엇박자로 모든 절차가 멈춰선 상태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새롭게 도입된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자료 수집과 조사, 연구 등을 지원을 담당한다. 각 의회는 의원 정수의 50%까지 정책지원관을 임용할 수 있고 광역의회는 6급 이하, 기초의회는 7급 이하의 일반직 혹은 임기제 공무원을 연차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

중구의회는 총 5명을 임용할 수 있는데 올해 임기제 3명을 채용하고 내년에 2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9대 의회 출범에 맞춰 7월에 임용하기 위해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했다.



서구의회는 의회 가운데 가장 많은 10명을 뽑을 수 있다. 올해 5명, 내년에 5명을 추가 채용한다. 현재 본청, 동행정복지센터에 있던 일반직 행정 7급 공무원 2명이 정책지원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나머지 3명에 대한 채용 계획은 새 의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GettyImages-jv1110786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성구의회는 총 7명을 채용할 수 있는데 1월 13일 인사권 분리 전 집행부와의 협의에 따라 1월 초 본청에서 일반직 7급 3명이 정책지원관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에 충원될 인력은 공개경쟁 채용 방식으로 뽑을 예정이다.

대덕구의회는 총 4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할 수 있다. 대덕구 역시 올해와 내년에 각각 2명씩 나눠 채용한다. 5월 6일 임기제 공무원 2명을 선발해 6월 중순에 임용할 예정이다.

반면 동구의회는 총 5명을 뽑을 수 있지만 4월 집행부에서 낸 공무원 증원 조례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해 정책지원관 채용은 차기 의회로 넘어갔다. 의회 인사권이 독립되긴 했으나 아직 의회 조직 정원 권한은 집행부에서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조례에 구청 인력 증원 계획과 더불어 의회 인력 증원 내용도 속해 있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구청장 임기 말 본청 공무원 증원 반대로 조례가 상정되지 못했다.

동구 모 의원은 "구청장이 임기도 끝나가는 상황인데 본청 직원 인력을 늘리려 하는 건 말이 안 됐다"라며 "현 의장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 역시 불거져 시기적으로 차기 의회에서 정책지원관을 뽑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책지원관제 도입으로 기초의회 '무용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의 한 기초의원은 "정책지원관의 경우 대부분 법을 전공한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며 "의회 직원들은 기존 행정 일을 하게 되고 정책지원관들이 전문적이고 디테일 하게 어시스트해주는 만큼 좋은 조례들을 발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