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들이 우울하다… 중년층보다 정신질환 위험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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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년들이 우울하다… 중년층보다 정신질환 위험성 높아

고위험군 유병률 우울 장애 21% 달해
소득 낮을수록 우울장애 위험성 높아
"진단과 연구 체계적인 정책 도입해야"

  • 승인 2022-05-20 14:0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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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청년들의 정신질환 위험성이 중년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위험군 유병률 가운데 우울장애가 가장 높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조기 정신증, 알코올 사용장애도 나타났다.

대전시는 20일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진행한 '대전시 청년 정신건강 실태 조사' 연구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년정신건강 조사 연구는 대전시 청년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분석해 현황에 맞는 서비스 방향성과 정책의 근거로 삼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 됐다.

조사는 2021년 10월부터 11월까지 대전시 청년 1000명, 대전시 중장년 300명, 서울시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조기정신증 등 정신질환 9가지 지표에 대한 고위험군 유병률과 정신건강 관련 요인을 조사했다.



이 결과 우울장애가 21%가 가장 높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17.6%, 조기 정신증은 17%, 알코올 사용장애는 16.5%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이 낮은 것을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청년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 고위험군이 2020년 국민건강통계보다 크게 증가해 남성 12%, 여성 12.1%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전청년, 중년층에 비해 정신질환 위험성 높다
정신질환 위험성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우울장애 고위험군 유병률은 월 평균 가구소득 199만원 이하 29.9%, 200~399만원 19.6%, 400만원 이상 17.3%로 소득수준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대전 청년들은 정신건강 문제 중 자살이 가장 심각하다고 82%가 응답했다. 이 가운데 34.7%의 청년들은 자살사고를 경험했지만 자살사고 경험자 중 전문상담 및 치료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우는 12.1%에 불과했다.

심리적·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로는 경제문제가 50%였고, 업무상의 문제 43.7%, 가정문제는 20%였다.

전 지표에서 청년의 지표가 더 높았지만 조기 정신증만 중장년이 1.7%p 높았다.

권국주 대전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청년들을 위한 정신건강관련 기관을 연계하고 청년 정신건강 현황에 대한 진단과 연구조사를 지속 실시해 청년 정신건강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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