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17일과 18일 대전 중구 대흥동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대전 문화예술단체와 시장 후보와의 만남' 자리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현장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문화예술 정책 구상을 내놓으며 표심 경쟁을 이어갔다.<사진=한세화 기자> |
17일과 18일 대전 중구 대흥동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대전 문화예술단체와 시장 후보와의 만남' 자리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현장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문화예술 정책 구상을 내놓으며 표심 경쟁을 이어갔다.
다만 지역 문화예술계는 지난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시립오페라단과 시립극단 설립과 관련한 추진 방향에 대해 양측 모두 언급이 없어 아쉽다는 여론이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문화예술 정책의 체계적인 정립과 구조개선 의지를 밝혔다.
허 후보는 ▲학생문화예술관람료지원 영역 확대 ▲문화예술위원회 조직과 문화예술 부시장 임명 ▲엑스포과학공원 일대 과학+문화 융합축제 추진 ▲원도심 소극장 증설과 창작 거점 공간 조성 ▲미술관·공연장 쿼터(할당)제 도입 ▲메세나 참여기업 혜택 강화 등을 약속했다.
허 후보는 "민선 7기에 문화예술 예산 증액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시민주권 강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민선 8기에는 자치분권 기조에 따른 거버넌스 체재 전환과 함께 산하 기관들의 구조개편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체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장우 후보는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예술인들 주도 중·장기 전략을 통해 대전예술의 전국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침체한 문화예술계 회생 위한 독자적인 지원책 마련 ▲세계적인 수준의 지역축제 추진 ▲제2시립도서관·작가문학관 건립 추진 ▲예술인 4대보험 보장 ▲예술인 창작단지 조성 ▲재능기부 인센티브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기초나 광역단체가 자체적으로 예술가들의 노력에 따르는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대전시 주관 예술강좌 규모와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문화예술인들의 본질적인 위상을 높일 역할을 지자체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문화재단의 테미오래 위·수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이 후보는 "행정의 일관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매우 잘못된 처사였다"며 "테미오래는 민간이 운영하는 게 맞으며, 시장이 된다면 즉시 민간 위·수탁 체재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5개 자치구문화원의 예산편성 균형화, 문화예술특보 임명, 제2시립미술관 건립 추진 등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같은 정책 비전을 내놓았다.
이번 간담회는 대전지역 10개 문화예술단체가 공동 주최했으며, 5개 자치구 간 문화 격차 극복방안과 원도심 문화거점공간과 창작공간 마련, 지역서점 활성화 방안, 소극장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정책제안 등 영역별 문화예술 현안을 담은 질문들에 대한 정책 제안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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