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은 10년 만기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첫발을 뗀 건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대출 기간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 신용대출 만기로 처음부터 10년을 적용했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인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 금리를 0.2%포인트,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낮추는 등 공격적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도 10년 만기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 것이다. NH농협은행도 5월 20일부터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 대출 기간을 10년으로 늘린다. 만기가 연장되는 상품은 신나는 직장인 대출 상품이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만기를 잇따라 10년으로 확대하는 데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33~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선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개인별 DSR 규제 속에서 대출 가능 총한도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금리 인상기에 실수요 대출자의 월별 상환 부담을 줄여주고, DSR 산정 과정에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출 상품의 분할상환 만기를 늘려 대출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는 만큼, 신용·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속속들이 신용대출 상품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다른 은행들 역시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규제 속에서 한도가 늘어나는 만큼,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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