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축제' 예산·참여업체 확대에 지역 상권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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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빵축제' 예산·참여업체 확대에 지역 상권계 기대감↑

성심당 "지역 소규모 빵집 돋보이길"
전문가 "예술과 융복합하면 발전 가능성"

  • 승인 2022-05-19 16:45
  • 신문게재 2022-05-20 7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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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에서 빵축제가 준비 중이다.
21일 열리는 빵 축제를 앞두고 지난해 대비 예산과 참여업체 확대로 지역 상권계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은 옛 충남도청사인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5월 21일에 열린다. 예산은 행사 첫 해인 2021년 3억에서 올해 4억으로 증액됐다.

애초 대전신세계 백화점의 지역환원금 중 8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사용처 논란이 계속되면서 대전관광공사 자체예산만 4억 투입됐다.

참여 업체도 60여 곳으로 2021년 34곳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건, 대세도넛, 구움과자 등 차별화된 빵집도 입점했다. 방역 조치가 해제되며 입장객 수 제한도 해제됐고 시식도 가능할 전망이다.



빵 축제를 앞두고 행사에 참여하는 제과제빵업계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빵 축제에 참여하는 A 씨는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줄었는데 축제 이후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 대표 빵집 성심당도 참여하지만, 지역의 소규모 빵집이 돋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성심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부 비용을 지원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지역의 많은 빵집이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회사는 안 튀게 축제가 진행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김태호 대전 빵축제운영위원회장은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라서 처음에 참여하지 않길 원했다"며 "지난해엔 동네 빵집들이 성심당 들러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원성을 샀지만 오랜 설득과 작년 축제 이후로 오히려 (동네 빵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운영위는 올해 방역수칙이 풀리며 지난해에 이어 더 큰 성공을 내다보고 있다.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악명을 탈피하도록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 축제의 취지다. 운영위에 따르면 지난해 빵 축제 참여 인원은 이틀 동안 12만 명으로 외지 방문객이 44%에 달한다. 10~30대 젊은 층이 90%가 넘는다. 축제 기간 주변 상권 지상 특별 카운트에 의하면 유동인구도 3배 늘었다. 김 회장은 "은행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는데 작년 축제 당일 매출이 2.5배 올랐다"며 "외지 손님으로 주변 숙 업소 예약이 차고 손님들이 인근 식당 소비가 느는 등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 관광공사 관계자는 "천안 빵 축제는 10억을 넘게 투입했는데 잘 안 됐지만, 지난해 대전 빵축제는 성공적이었다"며 축제의 당위성을 전했다.

이에 전문가는 빵과 예술을 융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정강환 교수는 "2년 전에 빵과 예술을 합친 축제를 제안한 적이 있는데 어느새 빵과 예술이 따로 축제를 하게됐다"며 "빵을 소재로 잡은 건 좋은데 문화예술도 큰 이슈이기 때문에 두 소재를 잘 융복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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