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지역균형발전과 교통편의 접근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반대로 대전 내 터미널과 정류소는 이미 포화고 도심을 통과하면서 오히려 시간 소요가 커 역 민원이 제기된다는 주장과 상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2018년 당시 적극 설치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현재는 수요와 사업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관광 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6월 1일부터 대전복합터미널~인천공항 구간 고속버스가 운행이 재개된다. 이로 인해 4년 동안 잠잠했던 신탄진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요구도 다시 수면 위로 오를 가능성이 농후해져 대전시와 대덕구, 운수업계의 의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제는 4년 전이나 현재나 '사업성'이다.
2018년 3월 당시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시정질문에서 신탄진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설치를 적극 검토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정류소 신설은 추진 동력을 얻었다. 그러나 터미널 사업자, 운송업체가 사업 추진에 부정적이라 예산 확보부터 난항을 겪었다. 주민 요구는 빗발쳐도 사업 타당성 측면에서는 이익이 날 구조가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했던 셈이다. 여기에 설상가상 코로나19가 터졌고, 결국 예정부지만 확정한 채 정류소 신설은 올스톱 됐다.
신탄진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부지. |
대전에는 11곳의 터미널과 정류소가 있다. 2026년 오픈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까지 포함할 경우는 12곳이지만, 대덕구만 유일하게 터미널과 정류소가 없다. 이로 인해 대덕구민들은 터미널과 정류소 접근성이 떨어져 해마다 반복된 지역민 숙원 사업이다. 대덕구는 유일하게 대덕구에만 없다는 맹점을 운송업체에 적극 피력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류소 신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미 정류소가 타 대도시권보다 많고 도심을 통과하면서 교통 혼잡까지 유발한다는 이유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운송업에 사양산업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운송업자들의 의지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부정적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실 신탄진 정류소의 경우 하행선은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지역민의 요구는 잘 알지만, 사업에 참여하려는 운송업체가 없다는 것도 난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유성복합터미널처럼 대형 거점이 생기면 지역의 정류소는 통합 또는 축소돼야 한다는 방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대전 지역 내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정류소 위치.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