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대전하나시티즌) |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산아이파크와의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감독은 "두 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문제다. 부담감을 털어내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오늘 경기가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승점 3점을 얻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이 16라운드 경기에 승리하면 15경기 홈 무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 감독은 "그런 기록에 대해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무패 기록도 중요하지만 계속 승점을 쌓아 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전 홈경기(김천전)에서 실점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선 "계속 강조했던 부분인데 집중력의 문제라 생각한다. 언론이나 팬들의 기대가 높다보니 선수들도 항상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면 프로가 아니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라운드 공격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부분에 대해선
경남전은 원정경기였고 상대 팀 3톱을 기반으로 한 공세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도 몸이 좋았다. 카운터 공격을 노렸는데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는 좋았다. 우리가 승리했더라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그 선두권과의 승점차 부담에 대해선 "나만 느끼면 상관없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것이 문제다. 경기라는 것이 굴곡이 있다. 그 부분에서 기회를 잡았을 때 치고 나간다면 큰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공격수 포파의 부진에 대해선 "선수가 외국 생활을 하면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선수 본인이 지금 단계에서 포인트가 나나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계속 벤치에 두는 것은 맞지 않는다. 오늘 경기에서도 본인이 포인트를 올려서 자신의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기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