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로 몸집 키운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차별성 있는 산업군과 지선이 변수

  • 정치/행정
  • 대전

국정과제로 몸집 키운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차별성 있는 산업군과 지선이 변수

尹정부 2023년 상반기로 지정 및 이행시기 공개
대전-세종 8월 목표로 지정 신청서 접수 로드맵
지역 인프라 갖춘 산업군 찾기 사활이자 과제로
지선 단체장 교체땐 신청서 접수 다소 지연 예고

  • 승인 2022-05-17 17:35
  • 신문게재 2022-05-18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선 과제에서 국정과제로 몸집을 키운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2023년 상반기로 이행 시기를 공개하면서 지역 내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성화 사업군 확정과 6·1 지방선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대전·세종의 행정과 경제 통합, 그리고 충청권 메가시티의 디딤돌로 경제자유구역이 마중물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제안된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을 싣고 있다. 충청권에서 제안한 과제를 수정이나 변경 없이 오롯이 채택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의 명분과 당위성이 인정받았다는 목소리다. 여기에 2021년 12월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로 신청서 접수를 한차례 연기한 결정은 현재로서는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분석도 더해지고 있다.

새정부 출범까지 관망해오던 대전·세종은 이제 8월을 목표로 최종 신청서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의 특징은 연구소, 우수 인재, 지식재산 등 두 지역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미래 유망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정책 기조와의 정합성,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모델 발급이 시급한 과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4월 공개한 대전·세종 공약 과제를 살펴보면 '대전1 대동지구'는 기후변화 대응 녹색산업, 스마트시티 연계형 모빌리티를 특성화로 명시돼 있다. '대전2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는 첨단국방산업, 항공우주산업, '대전3 신동·둔곡지구'는 ICT융복합, 바이오 클러스터다.

경제자유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된 대전-세종 공약과제 중 경제자유구역 지정 위치도와 특화 산업.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스마트산업중심 신소재 부품, 신소재 부품 R&D 실증화 센터 유치,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스마트 모빌리티, 헬스케어, 7대 혁신산업이다. '4-2생활권 도시첨단산단과 공동캠퍼스'는 공동캠퍼스, 세종테크벨리, 산학연 R&D, 첨단기술업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수위가 발표한 경자구역 내 위치는 정확하지만, 특성화 사업은 최종 지정 신청서 제출 시에 변경될 수 있다"며 "국가의 산업 육성 방향을 맞추되, 타 지역에서 하지 않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산업군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문제는 신 산업군이라도 해도 지역 내 인프라가 일정 규모 갖춰져야 한다는 제약인데, 결과적으로 이미 형성된 산업군 가운데 새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유망 업종이 경제자유구역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현재는 판단 불가다.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는 대전과 세종시 단체장이 현직에서 모두 교체될 경우다. 이 경우 국정 기조와 함께 새로운 단체장의 철학과 비전까지 신청서에 새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8월에서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은 두 지역의 경제 통합 그리고 넓게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첫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인수위는 지방자치단체조합으로 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인데, 행정의 법률적 성격은 조합이지만 가칭 충청광역청에 포함될 여지가 크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