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자스민꽃 |
태국자스민꽃 팔찌 |
한국은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정해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과 은혜에 동시에 감사하는 날로 삼고 있다. 그런데 태국에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다. '어머니날'은 태국어로 '완매' 라고 하며 양력으로 8월 12일이다. 그리고 '아버지날'은 '완퍼' 라고 하며 양력 12월 5일이다. 이는 모두 공휴일이며 특이한 점은 '어머니날'은 태국 여왕의 생일이고, '아버지날'은 태국 국왕 (전 국왕 라마 9세)의 생일이라는 점이다. 태국에서의 여왕과 국왕이 즉 '국모'와 '국부'인 셈인 것이다. 한국의 '어버이날' 자녀들이 카네이션을 부모님 가슴에 달아 드리는 것이 하나의 의식인 것처럼, 태국에서는 하얀 종이로 자스민을 만들거나, 꽃 가게에서 생화 자스민을 사서 어머니께 드리는 의식이 있다. 자스민이 어머니날의 꽃이 된 건 하얀 자스민의 순결함과 향긋함이 어머니의 사랑과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어머니날' 노래도 있다고 한다.
몽골 가정의 날
몽골은 가정의 날이 따로 없지만 6월 1일은 몽골력으로 '어린이날'이다. 이 날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든 관공서와 기업들이 쉬는 공휴일이다. 그 뿐 아니라 몽골에서는 '어린이날'을 굉장히 많은 비중을 갖는 국가 명절으로 여겨 이 무렵에는 전국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부모의 사랑이 가득하여 가족과 함께 이 날은 보낸다. 5월 중반부터 마트나, 시장에 어린이 장난감이 쌓여 있다. 어린이날이 다가올수록 코너에 비치되어 있던 그 많던 장난감의 1/2 정도가 팔린다고 한다.
중국 가정의 날
중국은 국제 아동의 날인 6월 1일을 '어린이날'로 한다.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6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국제 아동절'로 불리며 옛 소련에서 처음 개정된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에 쉬는 한국과는 반대로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등교를 한다. 하지만 각종 어린이 단체와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학예회와 체육대회 행사를 개최해서 기념한다. 때문에 어린이들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중국의 회사에서는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로 자체 휴가를 주기도 하고 휴교하는 초등학교도 있다.중국은 어버이날을 한 번에 보내지 않고 어머니의 날인 무친재와 아버지의 날인 푸친재가 따로 있다. 중국의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은 따로 정해진 날짜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어머니의 날은 매년 5월 둘째주의 일요일, 아버지의 날은 6월의 셋째주 일요일으로 주와 요일을 정해놨다.한국에서 카네이션을 드리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원추리꽃을 선물한다. 원추리 꽃을 선물하는 이유는 옛날 조상들이 이 꽃이 근심과 걱정을 가져가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인 지금 까지도 어머니의 근심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꽃을 선물한다고 한다.
콩고민주공화국: 어버이날? 대가족 한데 모여 대잔치 하는 날!
콩고민주공화국의 어버이날(siku ya wazzi)은 8월 1일이다. 1979년,모부토 세세 세코(MObutr sese seko) 전 대통렬이 식민 지배의 잔재였던 만성절(AII Saint Day)을 대체하고자 이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 날은 오늘날까지도 꽤 큰 규모의 법정기념일로 여겨지고 있다.
콩고의 어버이날은 부모님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부모님, 삼촌, 고모,조카 등 가족 전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기억하는 날이다.
이는 대부분의 콩고 가정이 대가족 형태를 디기 때문이다. 평균 자녀 수가 전 세계 평균의 두배가 넘는 6명이나 되는 만큼 부모와 집안 어른들의 역할이 매우 강조된다.
이 날이 되면 학교와 회사들은 모두 문을 닫고 이른 아침부터 가족이 한데 모여 하늘로 떠난 가족과 친척의 묘지를 찾아가 벌초를 하거나, 그들을 기리기 위한 의식을 치른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 함께 맛있는 식사를 나누며 어버이날을 축하한다. 그리고 감사의 의미로 자녀들은 카드와 선물을 손수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고, 노래를 불러드리거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한다. 듣기만 해도 복닥복닥하고 따뜻한 공기가 전달되는 것 같다.
오늘은 세계각국에 알아보았다.
가족들이 더 소중하게 생각나는 5월,
어울림 가족분들이 항상 가족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최순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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